경상대 평생교육원, 나도 시인 강좌 수료식 개최

오는 19일 평생교육원서 진행
내 인생의 걸음걸이 시집 출판

  • 입력 2019.09.16 19:02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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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내 인생의 걸음걸이’의 표지.
▲ 시집 ‘내 인생의 걸음걸이’의 표지.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평생교육원(원장 김양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교수)은 지난 6월 13일 개강한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 나도 시인 강좌의 수료식’을 오는 19일 오후 4시 평생교육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료생들과 김양준 원장, 홍정표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강좌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하나로,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사회적 배려 계층의 교육기회 확대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수료생들은 지난 6월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모두 40시간을 이수하며, 처음에는 18명이 수강했고 최종 수료자는 14명이다.

 ‘나도 시인 강좌’에서는 진주지역 장애인들의 문학적인 소양을 일깨우고, ‘누구나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문학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 감상과 창작 위주의 강의가 이뤄졌다.

 시 감상과 창작을 통해 감상과 창작의 주체가 돼 문학이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이 강의의 목적이다.

 시 쓰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존감과 사회 적응능력을 향상하고 이로써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한 것이다.

 수강생은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 발달장애인들이다.

 그동안 이러한 장애인들은 신체적·정신적인 장애로 인해 평소에 문화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고,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접근이 어려웠는데 이번 나도 시인 강좌를 통해 ‘시’를 매개로 한 소통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지역의 대학에서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지역 내의 소외계층을 위한 강좌라 더욱더 뜻깊다.

 프로그램에서는 시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을 시로 표현하고, 시간마다 강사와의 피드백을 통해 시를 수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에 큰 보탬이 됐다.

 종강 시간에는 그동안 쓴 시를 모아 발표회를 열고 우수한 작품을 시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발표한 시를 ‘내 인생의 걸음걸이’라는 시집으로 출판해 그 의미를 더했다.

 수강생들의 마음이 녹아들어 소중한 결과물로 출간된 것이다.

 김양준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나도 시인 프로그램’은 지역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불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됐으며, 장애인분들의 글쓰기 솜씨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정표 관장은 “경상대 평생교육원에서 지역 장애인들에게 좋은 강좌를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장애인들의 마음속에서 전하는 시를 모두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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