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도내 최초 농업 연계 치매 치유 시도

지역농산물 활용 고추장 만들기 등으로 인지기능 증진 목표

  • 입력 2019.10.14 14:33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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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 치매안심센터는 농업군인 거창군의 지역특성을 적극 활용해 치매어르신과 가족 2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농업과 치유농업을 연계한 치매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주1회 12회기를 3개월 동안 운영 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남도에서 적극 권장한 이번 치매프로그램사업은 농식품부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시범사업체 ‘영농조합법인 수승대 발효마을’과 연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 농업 구성원은 우태영 대표를 포함해 조합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1일차 프로그램 운영 내용은 우태영 대표와 강사들의 지도하에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와 그 장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을 통해 인지기능 유지와 증진을 목적으로 행복한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두뇌건강 교육이 주요내용이다.

 치매안심센터 한수정 작업치료사는 “가마솥에 직접 장작불을 지피고 손과 팔로 작업을 해 조청과 고추장을 만드는 것은 온몸을 이용한 활동으로 치매어르신의 뇌를 자극해 인지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한편 잊고 있던 지난 기억들을 채워주고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기대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12년 결성된 수승대 발효마을은 콩을 재배하는 농가들과 죽염을 활용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생산하며 달너미 약초원농장 등 다양한 품목과 분야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치매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동식물과 농작물을 매개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돌보는 농업을 추구한다.

 우태영 대표는 “농업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안정과 치유와 힐링 효과를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며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계속 연구·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춘화 치매안심센터장은 “사회적 치유농업은 농업을 통한 치유와 돌봄, 정서적 안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이 포함된 의미를 갖는다”며 “치유농업으로 치매진단과 동반되는 우울감 증대에 따른 정신질환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농업과 연계한 치유 치매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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