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목보일러 안전사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 입력 2020.01.09 15: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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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2019년 기해년이 지나가고 경자년 흰 쥐의 해가 밝았다.

 새해는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계획하고 기대감에 부풀지만 소방공무원들은 대부분의 화재가 1월과 2월에 집중되는 만큼 가장 긴장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농어촌 주택가를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초기 설치비용만 있으면 시공이 간단하고 기름이나 가스 대신 시골에서 구하기 쉬운 땔감을 연료로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나 사용자의 부주의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주택화재의 원인이 될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1월 산청군 단성면의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불티가 비산돼 주변 땔감으로 착화돼 주택 일부가 소실됐으며, 또 신안면 한 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연통부분에서 불티가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어 화재가 연소 확대돼 주택 40㎡이 소실되고 260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생활 속의 편리함이 때로는 안전상의 부주의와 관리소홀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적 손실을 가져왔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면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여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지 그 위험요인과 올바른 안전수칙에 대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먼저, 화목보일러는 설치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설치해야 한다. 보일러가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고정해 설치하고 연통은 불연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보일러 설치장소를 지나는 전기배선은 매설하거나 배선관을 사용해 피복해야 하며 연통의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또한 온도조절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투입할 경우 과열로 인한 복사열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어 적정량의 연료만 넣어야 하며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 경우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으므로 투입구를 닫아 불티가 날리는 것을 막아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시에는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 두지 않아야 하며, 보일러 내부와 연통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수시로 점검하며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유사시 즉각 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화목보일러는 농촌지역 난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항상 위험성이 잠재돼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야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모든 이들에게 안전은 습관처럼 일상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큰 재난을 막고 내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안전점검을 생활화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더 이상 화재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없는 경자년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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