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삶 되짚어 보고 싶었다”

  • 입력 2006.04.12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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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을 위해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뭉쳤다.
오는 14일 발매될 ‘김형석 위드 프렌즈 앨범’이 그것. 지난 1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바에에서는 ‘김형석 위드 프렌즈 앨범’ 출시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작곡가 김형석과 이현승을 비롯해 음반에 참여한 옥주현, 김조한, 성시경, 서예나, 별, 나윤권, 스윗 소로우 등이 참석했다.
김형석은 고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시작으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등 인기 가수의 곡과 드라마 ‘올인’, ‘느낌’, 영화 ‘엽기적인 그녀’, ‘태풍’ 등의 음악 감독을 맡으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김형석은 쇼케이스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제가 작곡을 시작한지 15년 정도 됐다. 그동안 작곡을 해온 시간을 되짚어 보고 싶었다. 이 곡을 다른 가수들이 부르면 어떤 느낌이 날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곡이 좋은 주인을 찾아가는 것은 정말 행운인데 또 다른 주인을 만나면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음반 프로듀서는 이승철의 ‘열을 세어보아요’를 비롯해 SG워너비, 성시경, 먼데이키즈,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수 많은 인기 가수들에게 곡을 선사한 신예 작곡가 이현승이 맡았다. 김형석의 제자이기도 한 이현승은 “저에게 뜻 깊은 음반”이라며 “국내 최정상급 작곡가이자 내겐 음악 스승의 음반을 프로듀싱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은 “제가 참여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더 음악 잘하는 프로듀서에게 부탁했다”며 “가수들이 자신의 색깔을 잘 발휘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은 곡은 좋은 가수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이 이 음반을 통해 확인됐다. 작곡가로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음반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록곡의 선택 기준에 대해 묻자 “음반에는 대부분 초창기 곡들로 채워졌다. 때문에 저의 감성이 잘 묻어있다. 이 곡들을 멜로디와 리듬에 따라 요즘 스타일로 바꿔보고 싶었고 또 그에 어울리는 가수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총 13곡이 수록돼 있는 이 음반에는 신승훈, 성시경, 싸이, 옥주현, 그룹 쿨의 이재훈, 나윤권, god의 김태우, 정재형, 후니훈, 별, 임정희, 스윗 소로우, 서예나 등이 참여해 90년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형석이 작곡한 히트곡을 불렀다.
옥주현은 김건모가 부른 ‘아름다운 이별’을, 김태우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나윤권이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 성시경이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후니훈이 유승준의 ‘나나나’, 정재형이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 등을 각각 자신의 개성 있는 색깔로 새롭게 노래했다.
김형석은 원곡과 비교해 완전히 새로워진 곡으로 스윗 소로우의 ‘첫인상’과 정재형의 ‘그대 내게 다시’, 후니훈의 ‘나나나’를 꼽았다. 그는 “‘그대 내게 다시’는 프랑스풍으로 이 곡이 정말 맞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느낌을 줬다”고 밝혔다. 옥주현이 부른 타이틀곡 ‘아름다운 이별’에 대해서는 “훨씬 더 파워풀한 창법으로 곡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성시경이 부른 ‘아이 빌리브’는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감성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김구라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옥주현과, 김조한, 성시경 등 음반 참여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김형석의 히트곡을 선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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