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의령지역 농산물 유통 기업인 ‘토요애 유통㈜’에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13일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오영호 전 의령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의령군에 소재한 오 전 군수 자택과 농장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오 전 군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나 오 전 군수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조만간 이선두 의령군수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 전 군수 압수 수색 때 동시에 이 군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해 의령지역 시민단체가 ‘토요애 유통’ 자금 일부를 오 전 군수와 이 군수가 2018년 6·15 지방선거 직전에 선거 자금으로 활용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당해 10월 경남지방경찰청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오 전 군수와 이 군수, 그리고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 왔다.
특히 사건 관련자가 최근 언론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이 군수 측에 수천만원을 건넨 적이 있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언론에 인터뷰한 이 관계자는 의령 지역내 수산업체 운영에 관련된 사람으로 해당 업체 제품을 ‘토요애’ 브랜드로 등록하는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해당 수산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한편 이 군수는 이 사건과는 별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초 열린 2심 판결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