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뉴스’ 급증, 경남경찰 수사

가짜뉴스·유포 등 14건 수사

  • 입력 2020.02.24 18:54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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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타 지역 확진자가 특정 지역을 방문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경남경찰이 코로나19와 관련(문서유출 포함)된 사건은 총 14건으로, 이 중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2건, 내사종결한 사건은 1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11건이다.

 특히 경남도청 및 양산시청 공무원의 경우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남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천지 교인이나 교회에 대한 가짜 뉴스가 유포돼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유포한 경우 지역 주민들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는 등 폐혜가 심각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가짜 뉴스를 만들지 않았더라도 허위 사실을 인식한 경우에는 중간 유포자도 함께 처벌될 수 있다”며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가짜 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진주 모 시설 원장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정보가 확산됐지만 가짜로 판명났으며, 창원시 진해구와 밀양, 통영지역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유포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창원 지역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유출됐으며, 21일에는 김해 변사자 발생으로 인한 장유지구대가 폐쇄됐다는 내부 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일부 가짜뉴스에서는 확진자에 대한 구체적인 주소지와 가족의 직장까지 명시된 내용이 포함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등 추측성 정보와 가짜뉴스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식당과 주점 등에서는 확진자가 실제로 방문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방문하지 않은 곳이었지만 자체 방역소독을 실시한 후 영업을 하고 있으나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와 창원시는 SNS,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공개하면서 불확실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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