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에 대학생의 힘, 보여줄 때다

  • 입력 2006.05.18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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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소중한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않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움없이 제 목소리를 낼 줄 알며 깨어있는 정신이 바로 젊음의 가치라 할 것이다.

지난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지방선거 투표참여를 위한 대학생연대를 결성했다는데 각별한 관심을 갖고도 남음이 있었다. 더욱이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대학생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나선 것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일찍이 우리지역은 3·15부정선거 당시 대학생들이 맞서 싸운 민주실천의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적 정당성을 지닌 경남에서 투표참여를 위한 대학생연대의 결성이야말로 선거혁명을 대학생의 힘으로 기필코 이루겠다는 결집체이기에 기대되는 바가 자못 크다.

결성 선언문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학생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표명했다.

앞으로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대학생연대가 해야 할 책무는 매우 크다고 본다. 가장 먼저 대학생들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열기를 높여 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투표연령이 19세로 낮아졌기 때문에 대학생을 포함한 4만명의 유권자가 늘어남으로써 새내기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해야 하는 의식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모성 정치로 일삼아온 정치권은 신뢰를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이같이 정치의 후진성으로 말미암아 구심력을 잃은 정치권에 경쟁력을 높이고 정치판도를 과감히 개혁하는 차원에서 대학생연대가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에 보인 많은 기권율을 불식하도록 선거캠페인과 각종 이벤트를 전개하여 참여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선거기간에 선거감시와 행정업무 지원을 수행할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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