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불패 신화, 정기룡 장군 삶 책으로 나온다

하동 출신 불세출 장군의 정신 계승·발전시켜

  • 입력 2020.06.07 14:39
  • 기자명 /유태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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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60전 60승 ‘불패의 신화’를 일궜으나 현대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하동 출진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생생한 모습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하동문화원은 하동군 금남면에서 태어나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60여 회의 전투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탁월한 전략으로 60전 60승의 신화를 남긴 정기룡 장군의 생생한 삶을 재구성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충의공 정기룡 장군이 하동 출신의 불세출 장군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하는 기획 아래 박정수·박한 작가 공저로 1차 소설 작업을 마친 것.

 소설을 집필한 박정수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대표저서로 ‘대조영’, ‘왕국의 부활’, ‘천강’, ‘화국’ 등이 있다. 박한 작가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소설은 고향 하동의 금오산 정기를 받고 때어나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쟁을 맞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장군의 모습을 424페이지 분량으로 생동감 있게 그렸다.

 특히 소설은 장군의 행장 ‘매헌실기’를 토대로 많은 참고자료와 교차 검증을 거쳐 등장인물의 대부분을 임진왜란 당시 실존 인물로 다루되 극적 재미를 위해 필요에 따라 가상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건의 순서를 바꾸는 등 각색 작업을 거쳤다. 

 하동문화원은 왜적의 침략을 막아낸 정기룡 장군의 출중한 지도력과 혜안을 본받아 현대인들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현대의 ‘외교·경제 전쟁’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문화원은 소설 보급에 이어 향후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하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런 계획 아래 하동문화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소설 ‘충의공 정기룡’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하동 출신 정호승 시인이 직접 쓴 ‘정기룡 장군 숭모시’를 낭독하고, 정옥향 명창유성준·이선유판소리기념관 관장이 정기룡 장군 일대기를 창으로 표현한 판소리 공연을 펼친다.

 또한 윤상기 군수의 축사를 비롯해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배우 정흥채 등의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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