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프로그램 물량 쏟아져 사흘째 하락

경기둔화 우려로 35.42P 하락한 1088.44P
유동성 위기 건설주 중심 폭락이 낙폭 확대

  • 입력 2008.11.14 00:00
  • 기자명 김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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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사흘째 하락해 1100선 아래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유동성위기와 건설업체 도산 우려로 금융, 은행, 철강, 건설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낙폭을 확대 시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42포인트(-3.15%) 떨어진 1088.4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1.69포인트(-3.62%) 떨어진 311.55로 마쳤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차익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차익거래로 1376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로 430억원 순매수, 프로그램 매매는 총 946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베이시스가 악화로 인한 프로그램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장중 80포인트 이상 급락해 1040.34포인트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다 옵션만기 물량이 출회되면서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선물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에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1시11분경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이 363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기관도 526억 원
을 순매도했고, 반면 개인은 425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8.47%), 종이목재(-6.55%), 철강(-6.21%), 증권(-5.42%), 건설주(-5.3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신성건설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건설업체의 줄도산 우려가 확산됐고 건설사에 대출이 많은 은행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이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13.27%), 우리파이낸셜(-11.92%), 동부화재(-11.76%), 대우증권(-11.29%), 기업은행(-10.52%), 외환은행(-10.1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한 포스코가 6.80% 급락한 것으로 비롯해 한일철강, 동양철관, 유니온스틸 등이 10%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고려개발, 동부건설, 서광건설, C&우방이 하한가로 마쳤고 삼환기업, 성원건설, 성지건설, 벽산건설, 일성건설 등 중소형 건설주 들이 13~14%대의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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