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의 재테크 전선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재태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손질할 의사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주식 및 펀드’부터 줄여나갈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582명을 대상으로 불황 속 ‘직장인 지출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5%(755명)가 최근 비중을 줄이거나 해지, 또는 이를 검토중인 재테크 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줄였거나 줄이고자 하는 재테크 수단은 66.4%를 차지한 ‘주식 및 펀드, 이어 ‘보험’(23.3%), ‘은행저축’(18.9%), ‘부동산’(4.5%), ‘기타’(0.5%) 순으로 집계됐다.
재테크를 포함해 지출 자체를 줄인 직장인은 전체의 65.1%(1030명)였으며 ‘변화 없다’는 응답은 22.1%, ‘늘었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씀씀이가 줄어든 항목으로는 ‘외식비’(34.8%)를 비롯해, ‘유흥비’(19.3%), 의류·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14.2%), ‘문화비’(10.8%), ‘식비’(7.2%), ‘재테크’(5.1%), ‘교통비·유류비’(3.9%) 등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외식비에 이어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비율(25.4%)이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들은 ‘의류, 가정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직장인들의 긴축소비 이유는 역시 ‘물가가 올라서’(40.2%)였다.
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38.9%)이란 응답도 비슷하게 많이 나와 심리적인 위기감만으로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실제로 수입이 줄어들어서’(14.3%), ‘대출금리가 올라서’(5.8%), ‘기타(0.8%)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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