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역사 흐르는 ‘얼음골 축음기소리박물관’

길게는 100년부터 짧게는 20년 전 축음기로 꾸며
공전식, 다이얼식, 버튼식 등 각종 전화기도 전시

  • 입력 2020.06.24 14:51
  • 기자명 /백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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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만년전 화산활동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 태고적 신비를 품고 있으며 밀양의 3대 신비를 간직하고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얼음골사과를 생산하는 청정지역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얼음골 가는 옛 국도변에 자리잡은 ‘얼음골 축음기소리박물관’에는 밀양아리랑이 SP음반을 타고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전파사 아저씨의 집념으로 만든 얼음골 축음기소리박물관 최완규 관장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소리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밀양얼음골 축음기소리박물관 최관장은 한때는 솜씨좋은 전파사 사장님이였다가 지금은 사설박물관 관장님이 됐다.

 얼음골의 자연경관에 반해 이곳에 자리잡고 밀양얼음골 축음기소리 박물관을 개관해 전국 각지에서 소리 매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지면적 971㎡, 건축 연면적 470㎡인 박물관은 수장고, 사무실, 강당 그리고 5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는 이곳, 소리박물관에는 소리의 역사가 시대별로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소리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변천을 직접 듣고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한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곳에는 최 관장의 열정과 집념이 곳곳에 묻어 있다. 

 지난 2016년 4월에 개관한 소리박물관에는 축음기를 비롯해 일상에서 소리를 내는 도구들을 모아 놓았다. 현대의 것이 아니라 길게는 100여 년, 짧게는 20~30년 전 옛것들로 가득하다. 

 2015년 8월 23일 얼음골 축음기 소리 박물관을 설립하고 2016일 4월 20일에 얼음골 축음기 소리 박물관을 개관해 같은 해 5월에 제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했다.

 1층 기획전시실에는 태엽식 고급 가구모양 축음기의 다양한 모델들과 실린더(원통형)모양의 초기레코드, 에디슨 다이아몬드 디스크, 광복직후의 유행가요 S·P음반, 건전지를 사용하는 야외용 전축,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의 공중전화기를 포함한 자석식, 공전식, 다이얼식, 버튼식의 전화기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전화기가 전시돼 있다.

 1층 제1전시실에는 실린더형의 레코드가 장착된 초기축음기, 원반형 레코드를 사용하는 축음기 등 태엽식 탁상용 축음기들과 탁상용 트랜지스터 라디오, 소형 휴대용라디오 및 카세트 라디오 등이 전시돼 있다.

 2층 제2 ,3 ,4전시실에는 초기 라디오로부터 가구형 라디오, 진공관 라디오, 카세트 라디오 등 다양한 종류의 라디오와 진공관 축음기,흑백 및 칼라 TV 등 전기를 사용하는 각종 소리과학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태엽식 가구모양 축음기와 실린더 모양 초기레코드, 에디슨 다이아몬드 디스크, 광복직후의 유행가요 SP음반, 야외전축 등 다양한 소리과학들이 전시돼 있다. 

 최 관장은 “소리과학관련 유물에 흥미를 갖고 수집한 각종 유물의 양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아 소리관련 역사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박물관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부인 최선애 여사는 “이 박물관에는 이 같은 옛날 태엽식 가구형 축음기와 실린더형 레코드가 장착된 초기 축음기, 원반형 레코드를 사용하는 축음기 등 230여 점의 축음기를 비롯해 트랜지스터라디오, 휴대용라디오, 카세트라디오 등 모두 400여 점의 유물이 있다”며 “전시된 유물의 80% 정도는 현재도 정상 작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완규 관장은 “교육장 시설 겸비와 유능 강사진 배치 그리고 얼음골을 비롯한 박물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많은 시민들과 교육청, 학교를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지금의 차량의 왕래가 뜸한 구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그럭저럭 사람들이 찾아온다. 밀양 지역사회에선 조금씩 알려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에서 단체 관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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