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삼종 제36대 의령 부군수 취임

군수 부재로 권한대행 역할…토요애 유통 정상화 급선무

  • 입력 2020.07.01 17:02
  • 기자명 /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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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삼종(52) 경상남도 행정과장이 1일 제36대 의령군 부군수로 취임하면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백 부군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별도의 취임식은 하지 않고 충혼탑과 충익사를 들러 참배 후 군의회와 기관단체를 방문하는 등 첫 일정을 소화했다.

 신임 백 부군수는 진주 출생으로 경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7급 공채에 합격해 하동군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옛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총무과를 거쳐 경남도 정책기획관실, 도의회 입법예산분석담당관, 서부정책과장, 행정과장을 역임했다.

 백 부군수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의령군이 철통방역 태세를 유지해 앞으로도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이 계획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부군수는 의령군수가 부재해 ‘군수 권한대행’으로 자리한다.

 지난 3월 중순께 의령군 농산물 유통 브랜드인 ‘토요애 유통’ 관련 공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전·현직 군수가 전격적으로 구속돼 의령군은 사실상 수장이 공백인 상태다.

 지난해 토요애 유통은 30억원에 달하는 손실금과 관련해 경남지방경찰청 수사를 받았다.

 이선두(62) 직전 군수는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토요애 유통 자금 일부를 선거 자금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영호(70) 전 군수도 이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도 의령군 이미지 개선과 직결한 토요애 유통 정상화가 급선무다.

 의령군은 토요애 유통 정상화 방안을 위해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임금 삭감을 진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경영 악화 주 요인인 제2 유통센터 정상 가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2009년 설립한 토요애 유통은 출자액 70억원 규모다. 의령군이 33억원을 출자해 43% 지분을 보유하는 등 사실상 대주주다. 의령농협, 의령축협 등이 나머지 지분에 참여하고 있다.

 토요애 유통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토요애’ 브랜드 광고를 맡은 한 업체에 올해도 1억3000만원 전광판 광고 예산을 편성한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된다.

 의령군은 의령 농산물 유통법인인 토요애 유통 관련 홍보 광고비 명목으로 특정 업체에 7년간 9억여원에 달하는 전광판 광고를 집행해왔다.

 집행 부서인 의령군 농업기술센터는 2013년부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전광판 등에 토요애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광고 집행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나 광고 효과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의령군은 내년도 국·도비 1500억원 예산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

 내년도 군 주요 계속 사업으로 서동 지구 우수 저류 시설 설치 사업, 동부 지역 수영장 건립 사업, 평촌 지구 재해 위험 개선 지구 정비 사업, 자굴산~한우산 관광 벨트 연계 시설 조성 사업 등이 있다.

 신규 사업은 경남 미래교육 테마파크, 기강 권역 관광 벨트 구축 사업, 의령 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 사업, 부림 일반 산업단지 진입 도로 개설 사업, 자굴산 산림 레포츠 단지 조성 사업 등이 꼽힌다.

 백 부군수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를 통해 군수가 뽑힐 때까지 약 10개월간 의령 군정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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