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조류경보 ‘경계’ 상향 발령

높은 수온·총인 농도 증가 영향…‘관심’ 발령 22일 만에
취·정수장 운영 강화, 먹는 물 안전 이상 없도록 조치

  • 입력 2020.07.09 17:45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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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본포취수장 살수장치 및 조류 차단막.(사진=경남도 제공)
▲ 낙동강 본포취수장 살수장치 및 조류 차단막.(사진=경남도 제공)

 낙동강유역환경청은 9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하류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채수 결과 칠서 지점은 유해남조류가 지난달 29일 5만9228세포수/㎖, 지난 6일에는 1만4298세포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만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후 22일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된 것이다.

 이번 ‘경계’ 단계로 상향된 이유는 6월 이후 수온이 26도 이상을 유지했고 총인 농도가 0.063㎎/ℓ까지 증가하면서 남조류의 최적 증식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주말부터 잦은 비가 예보돼 있어 강우 상황에 따라 남조류 수치는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경보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당초 주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주2회로 늘려 실시한다.    

 또한 낙동강 본류 구간의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을 통해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각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한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조류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취·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조류 발생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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