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늘 종구용 불법유통 단속 촉구”

창녕 마늘 생산 농민단체 기자회견…“생산자 두번 죽이는 격”

  • 입력 2020.08.03 15:29
  • 기자명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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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 창녕군마늘연구회’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창녕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마늘생산농가는 작년, 재작년 마늘가격폭락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올해도 가격폭락이 예상돼 2020년산 마늘밭 450만평을 눈물을 머금고 갈아엎었다. 우리 마늘농가가 원하는 것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농사를 통해 내년에도 마늘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참석자 20여 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마늘수급정책은 정부와 농협, 그리고 생산자협회가 협심해 겨우 대서마늘 가격이 제자리로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남도와 한지마늘의 경우는 아직까지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마늘산업과 마늘 생산자의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업자는 국내 마늘농가가 죽든지 살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국산 마늘을 종구용으로 불법 유통하고 있다”면서 하소연했다.   

 특히, 창녕군은 창녕마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비, 도비, 군비까지 지원해 유통시설과 저온창고 시설을 지원했지만 일부 유통업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국산 마늘을 수입해 들여와 깐 마늘로 국내에 유통시키고, 심지어 안정성도 검증이 안된 식용마늘을 불법적으로 농가에 종구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은 “창녕마늘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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