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크고 화려하게 부풀려라? 골프장 회원권 팔며 뻔한 눈속임

사천곤양 가화리 조성 180여만㎡ 컨트리클럽

  • 입력 2008.11.20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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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곤양면에서 조성하고 있는 골프장이 최근 회원권을 판매하면서 허가받은 경기시설보다 규모를 크게 늘린 과장광고로 소비자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타니고프엔리조트(주)’는 사천시 곤양면 가화리 산 128 일대 180여만㎡에 회원제 27홀과 일반대중 9홀 등 모두 36홀 규모의 컨트리 클럽(골프장)을 조성, 오는 2010년께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진주시 장대동 동방관광호텔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개인회원은 1억5000만원, 법인명의 등 프리미엄 회원은 2억8000만원에 각각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측은 회원권을 판매하면서 일간지 광고를 통해 ‘36홀이 아니라면 라운딩을 허락하지 말라’ ‘27홀에서 꿈 꿀 수 없는 여유로운 라운딩’ 등을 표시, 대중홀인 퍼블릭 코스는 전혀 알리지 않고 36홀, 27홀만이 정규코스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또 회사측이 제작한 홍보물에는 ‘대자연을 병풍처럼 두른 36홀의 장관’이라는 문구로 홍보한 뒤 뒷장에는 ‘도면이나 이미지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으며, 인쇄과정 착오도 있을 수 있다’고 읽기 힘든 작은 글씨로 게재하기도 했다.

김영식(49)씨는 “회사측이 골프장을 회원제 정규코스와 퍼블릭 대중코스를 분리해서 허가 받고도 모두 정규코스인 것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알리는 기업의 윤리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의 대외 이미지를 위해서 36홀로 알리고는 있다”며 “하지만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회원제홀과 일반대중홀을 나눠서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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