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화개장터 등 호우 피해 복구 총력

휴일 전 공무원·군부대·자원봉사단체 등 1243명 동원 복구 구슬땀

  • 입력 2020.08.09 18:25
  • 기자명 /유태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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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 산사태와 급류에 2명 사망·실종, 농경지 및 주택 침수, 도로 유실 등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지역에는 지난 이틀간 평균 195.9㎜의 비가 내렸다. 특히 산청군은 388.7㎜, 함양군은 375.4㎜를 기록했다.

 기상특보는 함양군, 거창군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시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2명(사망1, 실종1)과 주택침수 310건, 농경지 침수 686.9ha, 도로침수 25건, 토사유출 47건, 하천범람 4건, 어선 14척(전파 9, 반파 5), 어선계류시설 1개소, 축사 1만1125㎡, 닭 등 가축 3605마리 폐사, 산사태 18곳, 문화재 6개소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하동군 화개면은 이틀간 429㎜의 비가 쏟아졌고, 섬진강 상류 댐에서 초당 32000t(섬진강댐 2500t, 주암댐 700t)을 방류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잠겼다.

 이에 하동군이 휴일인 9일 전 직원을 동원해 침수된 화개장터 등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9일 하동군에 따르면 긴 장마속에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최대 531㎜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2000년 개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건물 311동이 침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40가구 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배·벼·블루베리·녹차 등 농경지 74.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바지선 1척이 유실되고 선박 14척이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 밖에 섬진강의 상수도 취수장 1곳과 국도·군도·마을안길 11곳, 하동읍 상하저구·만지배밭·두곡마을·목도마을 등 상습 침수지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군은 휴일 오전 전 공무원에 비상동원령을 내려 본청 및 13개 읍·면 공무원 778명, 군부대 및 사회봉사단체 465명 등 1243명과 백호·덤프·펌프·살수차 등 장비 수십대를 동원해 피해지역 곳곳에서 종일 복구작업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화개계곡에서 쏟아진 폭우로 전날 완전히 물에 잠긴 화개장터는 9일 새벽에 물이 빠지면서 오전 8시 30분부터 공무원·상인·사회단체 회원 등 390여 명이 장터에 집결해 점포·주변도로·상점 등 곳곳에 쌓인 펄과 쓰레기 등을 제거했다.

 또한 상인과 공무원들은 화개장터와 맞은 편 구 화개장터, 면 소재지 일원의 상가·점포 주변에 어지럽게 늘려있는 상품·집기 등을 정리·세척하고, 수도·전기·가스 등을 원상복구하는 등 더운 날 복구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화개장터 외에도 주택·상가·식당·정비공장 등의 침수 피해를 입은 하동읍 상·하저구를 비롯해 흥룡·호암·두곡·목도마을 등에도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펄·쓰레기 등을 제거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윤상기 군수는 “화개장터가 완전히 물에 잠길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공무원과 사회·봉사단체 회원들이 휴일을 반납한 채 복구작업에 나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피해지역이 조속히 완전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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