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다툼 없는 삶의 지혜

승인2020.09.06l수정2020.09.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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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용감소와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경제가 심한 타격을 받아 곳곳에서 다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4일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파업)에 나선지 28일 만에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6일 현재 파업을 사실상 이끌어온 일부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의협 내부도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정부와 의협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철저한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여겨져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는데….

 학창시절(1970·80년대) 군사정부에 목소리를 높인 일명 데모꾼(?)들에게 한 교수님이 말씀하신 ‘유태인의 삶의 지혜’가 머리를 스친다.

 유태인은 삶의 지혜를 ▲다툼이 없고 ▲근심이 없으며 ▲빈 지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노력)이라고 했다.

 의협이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육성 등 4대 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으로 맞선 것도 궁극적으로는 경제적인 이익(?)을 좀 더 챙기고, 사회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세계의 상권과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돈벌이(경제적 이익) 비결은 무엇일까?

 나라 없는 백성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운명적으로 손쉬운 장사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은 순수한 머리로 그 방면에서 성공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그것을 실현했다.

 그들이 찾아낸 묘안은 멀고 깊은 데가 아니라 단순하고 가까운 데에 있었다.

 우선 입과 여자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입 다시말해 음식물을 고른 이유는 그것이 소화되고 배설되기 때문에 수요가 무한정 이어지지만, 입을 노리는 장사는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큰돈을 벌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에따라 그들은 가능하면 여자를 고객으로 택했다. 남자는 애써 돈을 벌지만 주로 쓰는 쪽은 여자이기 때문이다.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사는 그보다 10배나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부자에게서 이윤을 남기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엔 얼마 안되는 부자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소수의 부자가 대부분의 부를 몰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부자의 수는 전체의 21.5% 정도로, 이들이 78.5%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숫자의 출처는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는 원의 면적(78.5%)과 나머지 부분(21.5%)의 비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인들도 이런 ‘지혜’는 벌써 터득한 것 같다.

 올들어 코로나로 대다수의 중소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고급 상품을 잽싸게 들여와서 부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업종들이 번창하고 있다.

 서울의 고급백화점엔 고가의 핸드백 등이 코로나의 불경기에도 지난해 보다 오히려 많이 팔리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한숨밖에….

 이런 현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새로운 형태의 소비문화가 형성돼 갈 것으로 보인다.

 21.5%의 호화판 소비문화에 젖은 사람들은 78.5%의 ‘인생’에게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이 걱정이다”며 “특히 코로나로 인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0.8%에서 2% 이상으로 아주 저조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

 과연 마이너스 2%정도 경제성장률에 온 국가가 이렇게 몸살을 앓을 수가 있을까?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그 진단은 종합적인 검사(미국·일본 등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0여%로 발표)를 통해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따라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정부와 의협, 노·사간의 다툼 없는 합의안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근검·절약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현대인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면 불만의 80%는 자동적으로 해결되기에 씀씀이를 줄이고, 국가와 국민이 뜻을 모아 ‘부자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명판사는 원고·피고의 판결보다는 합의안을 마련해 주듯이, 다툼 없는 삶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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