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1위 수성’ NC, 한국시리즈 직행할까?

66승 3무 42패·유일 6할 승률…‘선두 굳히기’ 돌입
막강 타선·불펜 안정화…구창모·나성범 복귀 기대

  • 입력 2020.09.23 16:23
  • 기자명 /박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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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이명기(사진 = NC 제공).
▲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이명기(사진 = NC 제공).

 거센 위협에도 끄떡없다.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친김에 ‘1위 굳히기’까지 노린다.

 NC는 지난 22일까지 66승 3무 42패 승률 0.611로 1위에 올라있다. 10개 구단 중 승률 6할을 넘은 팀으로 유일하다.

 올 시즌 NC를 누르고 올라선 팀은 없다. 앞서 5월 13일 1위에 오른 후 단 한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5월 1달간 18승 5패(승률 0.783)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다음 6월(14승 10패)과 7월(13승 2무 7패)에도 순항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11승 12패(승률 0.478)로 주춤했다.

 그러면서 멀찍이 벌어졌던 2위 그룹과의 격차도 확 줄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그린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은 매서웠다.

 지난 13일 NC가 KIA 타이거즈에 3대 4로 패하고, 키움이 두산 베어스와 6대 6으로 비기면서 1위 NC와 2위 키움의 게임차가 없어지기도 했다.

 당시 NC(60승 3무 40패 승률 0.600)는 키움(65승 1무 45패 승률 0.591)을 간신히 앞선 상태였다.

 하지만 1위를 빼앗기는 일은 없었다.

 이후 15일부터 20일까지 5승 2패를 거두며 다시 힘을 냈다.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NC는 이 기간 2승 4패에 머무른 2위 키움을 2.5게임차로 다시 밀어냈다.

 올 시즌 팀의 가장 강력한 힘은 화끈한 타선이다. 팀 타율 2위(0.291)와 팀 홈런 1위(143개)의 타선은 쉴 새 없이 터진다.

 중심을 잡아주는 양의지는 물론이고, ‘공포의 8번타자’로 활약하는 애런 알테어의 방망이도 뜨겁다.

 박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40타수 18안타)을 때려낼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까지 ‘약점’으로 취급된 불펜이 ‘무기’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NC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65로 10개 구단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이후 평균자책점 2.63으로 1위에 올라있다.

 선발이 초반 흔들려도 불펜의 뒷심으로 경기를 잡을 수 있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선발 박진우가 2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7명의 투수가 연달아 나와 남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고 6대 2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100%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NC의 1위 지키기는 더욱더 돋보인다.

 현재 마운드에는 에이스 구창모, 타선에서는 거포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태다.

 투타 주축인 이들의 빈자리는 팀에게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이들의 공백을 지워내는 중이다.

 구창모와 나성범이 돌아온다면 NC는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지금의 흐름만 유지해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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