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세계적 야경담은 스마트시티로

스마트 기술 기반, 자연·지속 가능성 담은 공간 전략
전체 공간 중 68% 공공 개발, 32%는 민간 복합 개발

  • 입력 2020.10.13 17:12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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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심혈을 들여 조성중인 마산해양신도시의 모습이 마침내 드러났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의 전체 면적 64만2167㎡(19만4000평) 중 32%인 20만3119㎡(6만1000평)을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복합 개발 공모 방식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68%인 43만9048㎡(13만3000평)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 부문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비전 발표식을 열어 “마신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은 지역민의 관심도가 높고 파급력이 매우 크고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간 수익성과 공공성, 두 가지 가치를 담은 개발 방향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 감성 도시’로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스마트(smart)한 공간, ▲자연(natural) 친화 및 지속 가능(sustainable)한 공간을 설정했다.

 스마트한 공간은 민간 자본 유치 구역으로 복합 개발 공모를 거쳐 국내외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4시간 세계와 소통하는 스마트 시티를 만들어 ‘야경이 아름다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 체류형 관광호텔 및 컨벤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 시설, 문화도시 거점으로 만들 문화 관광 복합 시설,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서 쇼핑, 문화,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 상업 시설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공간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계획이며, 특히, 마산 원도심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상업시설, 호텔 도입을 전제하는 한편,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해 조성할 계획이다.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 건설과 마산 원도심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상업시설, 호텔 도입을 전제하고 최소한의 수익 시설만 허용할 계획이다.

 공공성을 담은 자연친화 및 지속 가능한 공간은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 친화 시설과 플라워 아일랜드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 특화 문화·산업을 선점, 미술관, 도서관, 직업 체험관, 미래 인재 연구소, 디지털 캠퍼스, 디지털 혁신 타운 등 국책 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 융합 AI 공감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연합과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으며, 공공성 확보와 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반 확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돝섬을 교량으로 연결해 한류 감동 콘텐츠를 담아 브랜드화하고, 돝섬과 교량 주변 마산만에 유람선을 타고 관람하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랜드마크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산해양신도시 호안 둘레 3.15㎞에 수변 산책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내호 구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산 월포해수욕장의 감성과 향수를 되살릴 모래사장도 조성 중이다.

 혁신·친환경적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BRT, 트램 등 신교통 수단을 도입해 외부 교통망과 연결하고, 외곽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등 친환경 교통 체계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급격한 사회 변화 현상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스마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물인터넷과 와이파이망, 정보통신자가망 등 스마트 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개발 방향에 따라 스마트 공간은 내년 초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선정하고, 세부적인 협상을 거친 후 실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부터 공공 부문 토목 공사에 들어가면 하반기부터는 상부 건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담보하면서 문화와 관광, AI산업 중심 지구로 개발해 원도심과 조화로움으로 지역 경제 견인과 관광 중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하게 사업을 채워 넣기보다는 더 먼 미래를 생각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면서 “마산해양신도시의 성공적 개발로 창원의 경제 활력과 혁신 성장을 이끌어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사업은 국책 사업인 마산항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을 도시 용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2013년 개발 계획이 확정 된 이후 호안 축조와 준설토 반입, 그리고 연약지반량 등의 기반 조성 공사가 지난해 12월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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