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장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압박

국회 소관위원회 소극 대응에 부산시의회·부산시민단체 한 목소리
“안전성·확장성 부족이 드러난 김해신공항 절대 수용할 수 없다”

  • 입력 2020.10.13 18:09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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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신공항(관문공항)문제를 놓고 국토위가 소관 위원회임에도 동남권 신공항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자 ‘동남권관문공항추진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와 부산시의회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국토위를 압박하고 나섰다.

 시민운동본부·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부산시청으로 모여 행동에 나섰다. 

 시민운동본부와 추진단은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부울경 국회의원 전원 사퇴’, ‘국정감사 똑바로 하라’, ‘김현미 장관 사퇴’ 등 거친 구호 펼침막을 들고 규탄 집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지후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가덕신공항 현장방문도 하지 않는 국토위의 국정감사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 추진단은 회견문을 통해 “신공항보다 철도시설 이전 재배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BIFC 현장방문을 계획했다는 소식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부울경의 죽고사는 문제가 신공항임을 알고는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감 당일 지역위원장 등이 중심이 돼 부산 전역에서 ‘안전하지 않은 김해신공항 수용 불가’ 릴레이 선전전을 펼쳤다.

 부산시당은 지난 12일 긴급 운영위원회에서 ‘안전하지 않은 김해신공항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날부터 이를 알리는 총력주간에 돌입했다.

 지역의 논란을 의식한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국감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부산은 340만 명의 제1의 무역, 해양도시인데 당면 현안이 많다”며 “이번 국감은 부산시가 펼쳐온 각종 정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위는 13일 오전 10시부터 피감기관인 부산시를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부산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포함하면 이번까지 3년째 국정감사를 받고 있다. 국토위의 부산시 국감은 5년 만이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 지역구 의원이 국민의힘 이헌승, 정동만 위원 두 명뿐인데다 이들조차 신공항 문제보다는 지역구 사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토위 민주당 위원들도 원론적 수준의 질의나 확인을 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분반없이 30명 전원이 참석하다 보니 질의 시간은 1인당 5~7분으로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국감과 동시에 본회의에 들어가는 부산시의회는 이날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후, 국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부울경 시도민의 염원을 국회 소관 위원회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결의문에는 ‘안전성과 확장성 부족이 드러난 김해신공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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