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서 펼쳐진 국내랭킹 1·2위 간의 야외대국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한국기원 공식 대국으로는 그 전례가 드물었던 야외대국이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지면서 많은 바둑인·애기가들로부터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접한 아름다운 풍광과 맛있는 특산물에 찬사를 보내며 곧 잇따라 열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린 야외대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9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차전 3번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와 21일 독일마을에서 마련된 1·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을 14승 16패로 좁혔다.
이날 상주은모래비치에서 3국을 마친 신진서 9단은 “바닷바람이 약간 매서웠지만 준비된 난방기구 덕에 바둑을 둘 수 있었다. 중간중간 들리는 파도소리가 오히려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고, 바둑이 좋지 않을 때는 멀리 바다를 보기도 했다”며 야외대국 소감을 남겼다.
박정환 9단은 “세계대회가 많이 남았는데, 남해에 와서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번 패배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신진서 9단에게 많이 배웠다. 1차전은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게 졌는데 2차전 준비를 많이 해서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