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가을이 만든 단풍 융단, 함양 상림 숲으로 가자!

21ha 면적에 120여 종 나무 자연이 선물하는 힐링
휠체어와 유모차 여행 등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소규모 가족여행 ‘안성맞춤’

  • 입력 2020.11.03 18:22
  • 수정 2020.11.04 13:34
  • 기자명 /이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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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가지 단풍으로 물든 함양 상림 숲에서 한 가족이 가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 갖가지 단풍으로 물든 함양 상림 숲에서 한 가족이 가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함양 상림 숲이 어느새 가을색을 갈아입고 절정을 이루고 있다. 상림의 나무들은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갖가지 단풍들이 저마다 색깔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가을이면 상림 숲의 바닥은 낙엽융단이 깔리고, 주변 나무들은 아름다운 색색의 옷으로 단장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지속된 상황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은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 21ha의 광활한 면적에 남녀노소·가족·관광객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동에 불편이 없는 함양 상림공원이 언텍트 관광의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상림공원은 1100여 년 전 신라 진성여왕(887∼897) 때 함양군수(천령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기 위해 조림했다고 전해진다. 

 21ha의 넓은 면적에 120여 종 2만여 그루의 울창한 활엽수림을 자랑하는 상림공원은 휠체어와 유모차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고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상림에는 이곳 저곳 둘러볼 곳이 참 많다. 갈참·졸참·상수리·개서어·개암나무 등 120종이 넘는 활엽수와 다양한 수종의 2만 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고 가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원 저 끝에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청나라에 다녀와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만든 물레방아가 반기고,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몸통을 함께 하나로 자라는 연리목도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상림 산책로를 걸으면 신선한 공기, 사랑을 노래하는 온갖 새소리,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햇볕 등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는 기분을 느끼며, 파란 하늘에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다.

 상림공원은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높고 가족과 연인들이 즐기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그래서 연인들에겐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에겐 나들이 코스로, 아이들에겐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 상림은 천년의 세월 동안 그렇게 우리에게 아름다운 비경과 생명의 신비를 전해주고 있다.

 상림공원은 넉넉한 품으로 찾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다. 몸이 불편한 분, 연세가 많으신 분, 임산부, 아이들 누구나 숲의 향기를 맡고,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를 듣고, 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느끼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보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 

 또 상림 주자장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길목은 도시에서 함양으로 귀농해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인)의 꿈을 키워가는 귀농인들을 중심으로 개장하는 토요장터에서 귀농인들이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농특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 상림 숲길을 걸으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면 좋을 것 같다. 주말 여행지로 계절의 문턱을 소리 없이 넘어가는 가을단풍 명소인 함양 상림숲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서춘수 함양군수는 “이 가을이 저물기 전, 색색의 향연이 펼쳐진 천년 숲 상림공원을 찾아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담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상림숲을 찾는 많은 관광객, 군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면 몸이 불편한 분을 위한 휠체어와 아이들을 위한 유모차 등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는 함께 누리는 복지 관광지 함양 상림공원을 적극 추천한다. 

 기타 상림공원 관련 자세한 문의는 함양상림관광안내소(960-5756)로 하면 된다.

(사진 = 김용만 함양군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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