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庚子年) ‘10대 뉴스’ 선정

  • 입력 2020.12.27 17:12
  • 수정 2020.12.27 17:2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취재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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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를 보내면서 경남연합일보는 지난 1년 동안 경남지역 이슈가 됐던 기사를 추려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 진주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
▲ 진주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

 

 1. 전 세계 강타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

 2019년 12월 31일께부터 중국 우한 폐렴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1월 4일 원인 모를 집단 폐렴이라는 언론기사가 게재됐고 여행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를 했다.

 1월 6일에는 이번 우한 폐렴이 사스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고, 홍콩에서 먼저 심각 대응 격상을 알렸다. 

 그러나 1월 8일 우리나라에서도 첫 중상자(30대 중국 국적 여성) 발생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됐다.

 경남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발생 초기부터 사망자도 없고 확진자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으나 11~12월 지역감염 하루 최대 49명을 기록하는 등 특히 진주에서는 제주연수를 다녀온 이·통장 발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 83명이 감염돼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 등 가까운 관계의 사람을 통해 여러 단계·방향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꼬리 긴 형태의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창원특례시 국회 통과 …104만 시민염원 通했다!

 전국 최초 통합시로 출범했던 창원시가 ‘특례시’로 또 한번 새시대를 열었다.
12월 9일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020년 연초 시정연설을 통해 “통합 10주년인 올해를 창원 특례시 실현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선포한 지 11개월만의 쾌거다.

 이날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창원 등 4개 100만 대도시는 특례시 명칭과 함께 추가적인 특례를 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고, 그 외 시·군·구는 실질적인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정했다.

 창원시가 특례시로 정식 출범하는 오는 2022년 1월 전까지는 1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창원시는 법안 통과에 따라 출범준비단을 조직하고 정부, 국회, 경남도와 협의를 이어가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례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 12월 4일 오후 한국재료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열린 개원 기념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 박완수 국회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2월 4일 오후 한국재료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열린 개원 기념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 박완수 국회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 독립 ‘한국재료연구원’ 출범…‘소재 강국 실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창원 재료연구소가 독립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됐다.

 국회는 지난 4월 29일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재료연구소 독립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료연구소 승격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정부의 공포를 거쳐 12월 4일 본격 업무에 돌입하고 6일 개원식을 가졌다.

 초대 이정환 원장은 “소재분야 총괄 소재연구기관으로 거듭나 일본의 첨단소재 한국 수출규제 위기극복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지역산업 활성화와 함께 소재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각각 대표 발의한 법률안으로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독립 법인화해 국내 첨단 소재 기술개발 및 실용화 역량을 결집하는 등 연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의 법률안이다.

 

 

▲ 11월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대 2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11월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대 2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4. NC다이노스 통합 우승·경남 체육계 선전

 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는 경남체육계를 피해갈 수 없었다. 도민체전은 내년으로 미뤄지고 프로스포츠 또한 무관중과 개막 지연 등으로 순탄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도내에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준 것은 NC다이노스는 창단 첫 통합우승 소식이다. 창단 9년 만에 낸 성과다. NC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거침없이 진격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편, NC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펼친 ‘집행검’ 세리머니에 미국 메이저리그도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도내 축구팀들은 K3에서 김해시청이 통합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경남FC는 1부 승격이 좌절되긴 했지만 시즌 3위의 성적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희망을 갖게 했다.

 도내 체육계 유망주들의 활약도 빛난 한 해였다. 김해고가 17년 만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고 마산공고는 18년 만에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5. 김해신공항 백지화 수순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지난 11월 17일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근본적인 검토) 결정을 내린 이후 김해지역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찬반으로 나눠 대립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반대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허점도)는 11월 2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총리실 검증위의 발표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검증위의 발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발표 내용 그대로 볼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리실 검증위는 총 32개 주제 중 21개는 국토부(김해신공항 확장안)를 인정했고, 8개는 판단 유보 및 중립, 3개만 부울경(김해신공항 백지화) 주장을 인정했다”며 “특히 쟁점인 안전분야 15개 주제에서는 국토부 11개, 부울경 1개, 유보 3개로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한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김해시민의 승리라며 환영하기도 했다.

 

 

▲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한마음창원병원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월 26일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27일 병원 입구에서 환자와 가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한마음창원병원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월 26일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27일 병원 입구에서 환자와 가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6. 창원 한마음병원 코호트 격리

 코로나19 확진자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한마음창원병원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완전히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한마음창원병원은 경남지역 최초로 음압선별진료를 가동했음에도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원을 폐쇄했으며, 25일 재개원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호트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병원이 코호트 격리 당일인 26일 일부 환자와 보호자를 내보내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의료진의 노력과 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 각 시·군과 기업·시민들의 응원으로 3월 8일 코호트 격리가 해제될 수 있었다.

 당시 병원 내에는 환자 91명 등 192명이 격리됐으며, 해제 당시 사망자를 제외한 환자 80명 등 격리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왼쪽)이선두 의령군수·오영호 전 의령군수.
▲ (왼쪽)이선두 의령군수·오영호 전 의령군수.

 7. 전직 오영호·이선두 의령군수 ‘토요애 유통’ 비리로 구속

 의령군 전·현직 군수가 동시에 지역 농산물 유통기업인 토요애유통㈜을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는 지난 9월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선두 전 의령군수에게 징역10월, 오영호 전 의령군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6·13지방선거 이전 의령군이 운영하는 ‘토요애유통’ 경영자금 6000만원과 지역의 한 어묵업체로부터 ‘토요애유통’ 브랜드로 등록해 주는 대가로 받은 3000만원을 오영호 전 군수로부터 건네받아 선거자금으로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군수는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이 확정돼 군수직을 상실했다.

 

 

▲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6월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6월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8. 창녕지역 여야 아동학대 사건

 창녕지역에서 5월 29일 9세 여아가 잠옷 차림에 맨발로 서성이던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여야는 부모의 학대를 피해 4층 높이의 건물 테라스에 갇혀 있던 중 목숨을 걸고 옆집으로 넘어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7월 상습적으로 상해를 가하고 학대, 유기, 방임한 혐의 등 계부(36)를 구속기소, 친모(29)를 불구속 기소하고 징역 10년과 7년을 각 구형했다.

 12월 18일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는 107호 법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계부·친모에 각각 징역 6년과 3년을 선고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쏟아부은 폭우로 9월 7일 거제시 문동동 한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져 아파트 출입이 통제됐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쏟아부은 폭우로 9월 7일 거제시 문동동 한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져 아파트 출입이 통제됐다.

 

 9. 태풍 하이선·마이삭 경남 ‘물폭탄’

 올해 8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제8호 태풍 바비를 시작으로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경남지역을 강타했다. 경남 곳곳에서 정전,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태풍에 대비해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대피 지역은 성산구 귀곡동·귀산동, 마산합포구 해운동·월영동·월포동·남성동·고현리·요장리·창포리·시락리·심리, 진해구 웅천동·웅동 등이다.

 또 산사태 우려가 큰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산30, 성산구 양곡동 산25-1, 마산회원구 봉암동 산15-1, 의창구 동읍 봉산리 산122-3 번지 일대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대피 지역 인근 학교·마을회관·경로당·관공서 등 201곳을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해 주민들을 분산 배치했다.

 한편, 도는 지난 9월 초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발생한 18개 시·군 1만295건의 피해 복구비로 국비 215억원, 도비 53억원, 시·군비 227억원 등 총 495억원을 확정했다.

 

 

▲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보석이 취소되지 않아 구속은 되지 않았다.
▲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보석이 취소되지 않아 구속은 되지 않았다.

 

 10.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 항소심 징역 2년

 ‘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김 지사 측이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 사건 결론은 결국 대법원에서 나올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지난 11월 6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경수 지사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을 했다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한 것을 인정했다. 함상훈 재판장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이상, 김 지사 묵인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혐의는 대선 이후에도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도록 하면서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본 총영사 제안은 시기 등을 따져볼 때 지방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지사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지만 보석 결정을 취소하지 않아 법정 구속은 면해 경남도정에는 커다란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다”며 “나머지 진실의 절반은 즉시 상고를 통해 대법원에서 반드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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