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 탄생

지자체 사례 분석·대안 제시
소통성·표현 등 총 3부문 구성

  • 입력 2021.01.13 16:37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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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
▲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

 공고문이란 ‘국가 기관이나 공공 단체에서 일정한 사항을 일반 대중에게 광고, 게시 또는 다른 공개적 방법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이다.

 공고문을 쉽고 바르게 쓰는 일은 무척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그렇게 녹록한 작업이 아닌데, 이를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국어문화원(원장 김민국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뉴스사천(대표이사 하병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기획한 ‘2020년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1년 동안 특정 지자체의 공고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그 결과를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193쪽, 비매품)’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한 지자체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발표한 공고문 20개에 대해 ▲훑어보며 생각해 보기 ▲톺아보며 수정해 보기 ▲다시 새롭게 보기의 3단계로 문제점 분석, 관련된 근거 제시, 대안 제시 등을 진행했다.

 먼저 훑어보며 생각해 보기는 수정 전의 공고문 원문을 훑어보고 공고문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톺아보며 수정해 보기는 발견한 문제점을 모두 수정, 그 과정과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새롭게 보기는 고칠 부분을 모두 수정해 새롭게 탄생한 공고문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20회 되풀이한 뒤 ▲공고문의 소통성 ▲공고문의 표현 ▲맞춤법과 어휘 등 크게 3부문으로 나눠서 배치했으며, 부록으로 ▲공고문의 문장 부호 ▲도움받을 수 있는 곳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 목록을 수록했다.

 공고문의 소통성은 ▲제목은 주제를 쉽고 분명하게 ▲내용에 충실한 제목 뽑기 ▲친절한 공고문이 공감 더 얻는다 ▲공고문에 걸맞은 정보 제공하기 등 6개의 작은 주제로 나눴다.

 또한 공고문의 표현은 ▲풀어쓰되 간결해야 뜻 전달이 쉽다 ▲공고문 문장은 잘게 쪼갤수록 쉽다 ▲명사문을 무리하게 쓰면 어려워진다 ▲자연스럽지 않은 명사 나열 문장 ▲같은 표현을 중복해 쓰지 않기 등 9개 작은 주제를 만들었다.

 맞춤법과 어휘에는 ▲띄어쓰기 바르게 하기 ▲문장 부호를 바르게 쓰려면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쉽게 전달 ▲흔히 쓰지만 모호한 단어 등 5개의 작은 주제가 있다.

 이번 작업에는 김민국 본교 국어문화원장과 박용식 전 원장, 박성희 책임연구원, 박시은·이우기 연구원, 하병주 뉴스사천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김민국 원장은 책 머리말에서 ‘쉬운 공고문 작성은 정보 접근의 평등성과 국민 권익 향상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고문에서 전달하는 정보는 국민의 일상생활 및 권익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기 때문이다. 만약 공고문의 내용이 어려워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공고문 쉽게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은 쉬운 우리말 사용 문화 확산과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쉬운 우리말을 알리고, 어려운 공공언어를 개선하고자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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