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부의장 불신임안 부결

각각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 2표, 기권 4표
김하용 의장 “투표 결과 겸허히 수용…화합하자”

  • 입력 2021.01.21 18:30
  • 기자명 /허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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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불신임의 건이 모두 부결됐다.

 경남도의회는 21일 오후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56명 중 55명이 출석한 가운데 김하용 의장에 대한 불신임의 건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 2표, 기권 4표(의장은 당사자로서 투표서 배제됨)로, 과반수 이상에 못 미쳐 부결됐다.

 이어 장규석 제1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의 건도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 2표, 기권 4표(제1부의장은 당사자로 배제)로 부결됐다.

 이번 의장 불신임 안건 처리는 지난해 7월 17일 제출된 이후 6개월여 만이며, 제1부의장 불신임의 건은 지난해 9월 16일 제출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도의회는 몇 차례 안건을 상정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기명 투표, 무소속과 국민의힘은 무기명 투표를 고집하면서 번번이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종하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무기명 투표 처리를 제안했고, 갈등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느끼 민주당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이날 무기명 투표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용 의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앞으로는 상호 화합하면서 의정 활동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회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말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앞서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김하용 현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당내 경선에 불참한 뒤 후보로 등록해 각각 당선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은 당의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김 의장과 장 제1부의장을 제명했고, 올해까지 갈등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날 불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7개월여 지속된 도의회의 갈등과 반목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갈등의 마침표를 찍고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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