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축제가 그리울 무렵, 유채꽃엔딩을 꿈꾸며...

  • 입력 2021.03.24 14:5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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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모질게도 길고 깊게 우리의 삶을 흔들어놓고 말았다.

 그 여파로 진해군항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면 취소가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들이 취소나 축소,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창녕의 경우도 역시 다르지 않다.  

 올해 창녕군에서는 2021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 예정이였던 제60회 3·1 민속문화제를 잠정 연기했고, 상춘객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제16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를 취소에 이어 2021년 3월 26일부터 2021년 4월 18일까지 23일간 유채단지와 개비리길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유채꽃이 낙동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며 봄을 알려주곤 했는데 올해는 향긋한 봄내음 한 번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서 봄을 보내야 하는만큼 아쉬운 마음이야 금할 길이 없지만 내년을 넘어 앞으로 열릴 우리 모두의 축제를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일 것이라 본다.

 이에 창녕경찰서에서도 교통상황실을 설치 운용해 원활한 교통상황을 유지하고자 하며, 주말의 경우 많은 차량과 방문객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고려해 남지강변길 3.6㎞ 차량 및 보행자 전면차단해 통제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실시하고자 한다.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여전히 전국적으로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전파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랜선여행이나 추억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 또한 이제 업무적으로는 조금 바빠지더라도 축제의 즐기는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자전거 종주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우포늪, 꽃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남지유채축제가 몹시도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봄이다. 

 이 힘든 시기를 모두가 잘 극복하면 머지않아 어느 가수의 곡제목처럼 벚꽃엔딩 그리고 유채꽃엔딩의 시대가 곧 찾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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