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부울경 협력, 속도 내 달라”

월간전략회의서 부산시장 선출로 불확실성 해소 강조
박형준 시장에 축하전화 ‘메가시티 협력’ 내용도 소개

  • 입력 2021.04.08 18:46
  • 기자명 /이오용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월 월간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월 월간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일 오전 4월 월간전략회의에서 “경남과 부산, 부·울·경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장의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 선출로 실무진들이 정책적 결정을 주저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따라서 가덕신공항이나 동북아물류플랫폼을 포함한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박 시장님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박 시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김 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SNS상에서 동의와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초 ‘동남권 메가시티’로 써왔던 명칭을 전 국민적 이해를 위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로 변경하자고 제안한 김 지사는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정부 차원 의 발전전략화’와 ‘4개 거점도시 중심 메가시티 구축 전략’ 두 가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각 지역의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이 비수도권 지역 차원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만들 것을 제시했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권, 울산권, 창원 중심 동부경남권, 진주 중심 서부경남권 등 4대 거점도시를 축으로 한 4대 권역 구축 전략”이라며 “특히 진주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 부울경 메가시티 역할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가시티 추진에 서부경남 소외론을 일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을 비롯해 수 차례 공개 석상에서 “서부경남 역시 당연히 메가시티 전략에 포함돼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 외에도 동부호남과의 생활권 및 산업적 연계, 남해안·남중권 관광벨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해 경남에서 순유출 된 20~30대 청년층이 1만8000명이 넘어섰다고 소개한 김 지사는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남 청년들이 경남을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출 속도를 줄여나가며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청년 (순)유출 제로’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년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한 김 지사는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과정에는 경남형 뉴딜과 결합이 중요하다”면서 해당 과제를 김 지사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부산지역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사태를 경계한 김 지사는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코로나 극복의 마지막 고비인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가 본격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2022년 예산과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확보 선제적 대응과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 발굴과 점검 등을 지시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