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거창군지부, 공무원 폭행 엄벌 촉구

이정훈 수석부회장 “끝까지 책임지고 투쟁할 것”
“위협에 노출된 직원 보호하는 것이 군의 책임”

  • 입력 2021.10.19 18:03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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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거창군지부는 최근 공무를 수행 중이던 거창군 공무원이 사업시행 현장에서 업체 관계자에게 무차별한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19일 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당사자의 엄벌한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남지역본부 이정훈 수석부회장은 공무시간에 폭행을 당한 공무원을 방치한 거창군의 책임을 질타하며 “이번 폭행사건은 경남본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노조는 “이 사건은 공무수행 중에 벌어져 공무원노동자 누구나가 일터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음이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그날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거창군은 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위협에 노출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 근무 환경의 열악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로 이런 근무 환경에서 어느 공무원이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라며 군의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직원을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기관의 당연한 책임이며 의무이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노조는 가해자의 응당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해 ▲엄정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공무원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안전과 지원을 위한 대책 수립, ▲폭언과 폭행 당사자의 엄정한 처벌을 군과 사법기관에 요구했다.

 끝으로 전공노는 “앞으로 그 어떠한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770여 명의 공무원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9일 조경업체 관계자가 현장 공정회에서 책임자인 공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해 거창군이 폭행 당사자를 공무집행방해와 폭행혐의로 거창경찰서에 고소했다. 피해 공무원은 뇌진탕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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