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연극 통해 푼다

▲ 사회심리극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입력 2006.05.24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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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학교에 입하기 전 학교 다니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나도 어서 커서 학교를 가고싶어요’ 라며 역정을 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학교 가기가 두려운 것이 요즈음의 아이들. 학교는 폭력서클이 있는 곳이고 학교폭력이 있는 무서운 곳으로 돌변해 버렸다. 오죽하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까지 했겠는가.

오는 26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후 2시, 6시 2회에 걸쳐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사회심리극을 공연한다.

왕따문제와 학교폭력을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풀어나가는 하나의 심리기법이다. 청소년과 부모들이 틀에 박힌 강의방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와 직접 부딪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연극이다.

별자리 심리극 연구소에서 마련한 이번 심리극은 김영한씨가 연출했다.

연극 공연 후 청소년들과 학교폭력 및 왕따에 대한 즉흥극을 40분 가량 펼친다. 이어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참가자들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 날의 연극과 토론은 간호사, 사회복지사, 사이코 드라마 연구원 등의 경력을 가진 14여명의 전문연구원이 준비했다.

한편 사회심리극은 소시오 드라마와 사이코드라마를 혼합하여 실시하는 극이다.

소시오 드라마란 사회에 주목되고 있는 사회문제 중 집단이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 연기자의 극을 진행시키고 끝난 다음 각자의 느낌을 토론하는 기법으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사이코 드라마란 주로 정신치료의 한 방법으로 참가자가 직접 극에 출연하여 연기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 심리적 원인을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기법의 드라마이다.

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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