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고려동 유적지 역사관광지 추진

고려시대 의복 및 음식(연잎밥) 체험 준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유적지 탐방 등

  • 입력 2022.01.05 16:18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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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지난달 기 지정된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하나인 ‘고려동과 퇴계선생길’의 관광안내판 설치 등 정비를 마치고 고려동 유적지의 역사관광지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5일 밝혔다.

 총 길이 약 3.8㎞로 고려동 유적지를 비롯한 삼우대, 삼절각, 경도단비 등 선조들의 옛 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고려동과 퇴계선생길’은 ‘함주지’에 기록된 1533년 퇴계이황 선생이 삼우대를 방문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름 지어졌다. 

 고려동 유적지에 이 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합안내판, 삼우대 등 각 유적에 설명안내판, 길 중간 중간에 방향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퇴계이황 선생이 거닐었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고려동 유적지는 고려 말 성균관 진사 이오가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의 유민으로서 절의를 지키기로 결심하고 현재의 고려동을 택했다고 한다.

 이에 담을 쌓고 거처를 정해 고려 유민임을 뜻하는 고려동학(高麗洞壑)이라는 비석을 건립했던 것에서 비롯됐다. 

 고려동 마을에는 고려동학표비(高麗洞壑標碑), 고려동 담장, 고려 종택(宗宅), 자미단(紫微壇), 고려전(高麗田) 3,000여 평, 자미정(紫微亭), 율간정(栗澗亭), 복정(鰒井) 등이 있었으나 이들 건물은 한국전쟁 동안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는 상공의 생가로 알려진 주택만이 남아있고 재령(載寧)이씨 후손 30여 호가 모여 살며 선조의 뜻을 기리고 있다.

 고려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제작한 고려시대 의복체험을 비롯해 고려전답에서 생산된 연으로 만든 연잎밥 체험, 고려인의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는 무사 체험이 마련됐다. 

 더불어 ‘고려동과 퇴계선생길’ 탐방까지 알찬 여행 코스가 준비돼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고려동과 퇴계선생길’ 정비를 계기로 고려동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려동 유적지를 함안군의 대표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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