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제부터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이다

  • 입력 2022.03.14 10:47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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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임인년 한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상반기 내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제 1부 행사인 대통령 선거는 끝이 났다. 역대 최저 득표차인 0.73%포인트로 대통령이 결정됐다. 그만큼 양 진영의 싸움이 치열했다는 뜻이기는 하다.

 하지만 당선자가 결정된 이상 통합과 화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국가적으로 대통령 인수위가 국정 과제와 목표를 재정립하겠지만 지방에서는 제8대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를 해야 될 중요한 시기이다. 

 진작에 후보자 등록 시기가 지난 것도 있고 이달 20일부터는 군의원 및 장의 선거에 대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본격적인 지방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당선돼 전국적으로 그 영향이 적지는 않을 것이나 그 표차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초접전이었기에 위기 상황의 결집을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마저 당색에 빠져 선출해야만 하는 아쉬움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닐 것이다.

 다수의 주민들이 지방선거는 당 공천이 없어져야 한다고는 하나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인물보다는 당을 보고 후보자를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다는 것이다. 

 거창의 경우도 후보자 각각의 인물을 보고 결정한 것과 비교해서 당의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는 공약이나 정치적 이념보다는 당색에 너무 치중돼 있어, 참신하고 젊은 후보자를 배출하거나 묵묵히 일해온 후보자가 당의 공천과 어긋나서 출마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실적으로 지금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배제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당 공천을 바라보고 대통령 선거에 열 일을 제쳐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불이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당의 충성도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군정을 이끌 인물, 지속적인 관점에서 군정을 이끌고 당과 협조할 수 있는 인물, 군민과 소통하고 국가정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인물을 골라 공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분석과 사전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출마를 예상하고 있는 후보자는 이번 선거만 보고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담아 달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군민 화합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다. 

 조심스럽게 모든 후보자가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과 동시에 당에 가입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줄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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