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축시] 김승 시인 '동행'

  • 입력 2022.04.04 17:51
  • 수정 2022.04.04 17:52
  • 기자명 /정리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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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 시인(시사모 동인회 회장)
▲ 김승 시인(시사모 동인회 회장)

 [축시] 동행

        -경남연합일보 창간 16주년 기념일에 부쳐-
     

길은 가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첫 발을 시작해야 열리는 길
가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손을 잡으며
스스로 낮아져 넓어지는 강처럼
낮은 곳을 찾아 드는 사람들과 가는 길이 역사임을 깨달은 그대

지방은 지방이 아니고 세계 핵심이라는 자부심으로
지방이라 더 행복하다던 패기로
소외된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길 잃은 중소기업에게 등대처럼 방향을 제시하며
가슴과 가슴을 맞대어 달려온 16년 세월
사춘기를 지나 젊은이로 도약하는 그대 모습 늠름하다


세상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모습 보일 때도
느티나무처럼 동네 가운데 쉼터가 되어주는 넉넉함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시인의 손을 잡아 격려하며
시대 희망은 인문학에 있다고 외치는 용감함

낙동강 하류처럼 스스로 낮아져 넓어진 그릇이여
그대 닿을 곳은 이제 태평양 한가운데

지방이 중심이라는 그 패기로 세상 덮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휘날려라 그대 깃발을
태양처럼 붉은 16살 그대 열정을

 


◆김승 시인 약력

- 2017년 시집 ‘시로 그림을 그리다’로 작품 활동 시작
- 2019년 계간 ‘시와편견’ 신인문학상 수상 (이지엽 시인 심사)
- 2019년 ‘오로라 & 오르가즘’ 출간
- 2019년 시와편견 선정 올해의 작품상 ‘오로라&오르가즘’
- 시사모 동인회장
- 시와편건 작가회 회원
- 경영학 박사
- ㈜에이스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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