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창원 의창 보선 후보에 김영선 공천

경남 첫 여성후보 대결 확정
민주당은 김지수 후보 전략공천
경남, 아직 여성 국회의원 없어

  • 입력 2022.05.10 18:21
  • 수정 2022.05.10 19:21
  • 기자명 /6·1지방선거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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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

 경남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도내 첫 여성 후보끼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제15~18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선 전 한나라당 당대표를 창원 의창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천 후보자 추천에 3가지 원칙을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3가지 공천 원칙으로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 배제 ▲여성인재 발굴 ▲대선 승리 기여도·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뒀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여성 인재 발굴에 주안점을 뒀다. 우리당이 여성가족부 폐지로 인해 여성에 대단히 인색한 모양으로 투영되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20대 여성에 대한 우리 후보 지지율이 너무나 낮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를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장영기 벤처기업 회장, 김상규 전 조달청장이 나섰지만 김영선 전 의원으로 낙점됐다.

 창원 의창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박완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치러진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원인 제공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요구해 왔다.

 경남에는 아직 여성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20여 년 동안 16곳의 지역구에서 단 한 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않는 여성 정치인에게는 유리벽 같은 정치적 지형이기도 하다.

 이로써 도내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사상 첫 여성 후보 대결이 성사됐으며, 누가 당선되든 도내 첫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김영선 후보는 앞서 지난 4월 24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때 진해에 출마하려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번에 창원 의창으로 옮겨 도전한다.

 김영선 후보는 “한나라당 최연소 여성 당대표를 지냈고,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내면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입법, 육아 지원을 위해 영육아 지원법을 입법 제안하는 등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했다.

 그는 “어린시절 창원 의창구 무동리에 있는 귀후제 제실에서 사람다움과 배려를 배우며 자랐고, 17대조 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때까지 창원 의창구 북면과 진해에서 살아오다가 건설부 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돌며 공부하고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선 국회의원의 경력과 1조 예산 확보의 추진력으로, 경남의 중심지인 창원과 의창구를 새로운 문화와 지식산업이 충만하고 활기 넘치는 ‘제2의 강남’으로 만들고자 고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여성 국회의원이 제18대 국회에서 41명, 제19대에서 47명, 20대에서 51명이 배출됐으나 경남의 여성 국회의원은 1명도 없는 불모지”라며 “경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 김영선이 최초의 경남 여성 국회의원 탄생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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