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산업은행이 나서 해결해야”

인금인상 등 요구 22일째 파업

  • 입력 2022.06.23 17:43
  • 수정 2022.06.23 18:00
  • 기자명 /이재성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백순환, 이하 지역위원회)는 23일로 2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노사분쟁 해결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쟁해결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과감한 결정을 하도록 집권당인 국민의힘 거제당협위원장 서일준 국회의원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지역위원회는 협력업체의 기성 단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까지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만의 결단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에는 23일 현재 금속노조 거통고지회가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1도크에 건조 중인 VLCC 탱크탑 부분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거통고지회는 지난 2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4년부터 세계조선 경기 하락과 석유시추선 선주의 인도 거부로 극심한 경영 부진을 겪어 오다가 지난해부터 수주가 많이 되고 있지만 최근 원자재 비용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재도약의 시기를 맞아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 와중에 2022년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단체교섭 요구안이 발송돼 있지만, 협력사 노동자로 구성된 금속노조 거통고지회는 대우조선을 대상으로 산별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요구사항은 “임금인상”, “전임자 상근 요구”, “추석상여금 지급”, “민형사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등이다.

 그러나 협력업체나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대한 교섭에 응할 수 없다며, 이러한 사태로 인한 손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역위원회는 “이제 겨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이 있는데 노·사 간의 갈등으로 이 호황의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그 손해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조선산업의 문제는 철판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조선산업의 임금이 지상 플랜트산업의 임금보다 낮아 기술인력이 유입되지 않는 것이 조선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노·사 양측에 권고한다”며 “우선 회사측은 교섭의 창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거통고지회도 어떤 교섭이던 대화의 창구를 만들고 교섭에 임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