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협력사도 대국민 사과 “휴가 반납, 납기 반드시 지킬 것”

협력사 대표 일동 사과문 발표
정부, 원·하청 상생안 마련해달라
승인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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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 불법파업과 관련해 회사 경영진이 사과한 지 이틀만에 협력사 대표들도 고개를 숙였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협상 당사자로서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했는데, 노사 상생 마인드와 이해 부족으로 파업과 불법 점거가 장기화됐다”며 “이로 인해 사회 전체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1일간의 파업이 미친 폐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원청에는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을, 협력사에는 경영난에 따른 연쇄 도산을, 근로자와 가족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선주들에게는 불신과 우려를, 국민들에게는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업으로 인해 수천억원의 매출 감소와 손실이 발생했는데, 과연 이번 파업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냉철히 살펴봐야 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국을 막아내고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이라는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선박 생산능력의 45%를 담당하는 1도크 진수가 파업 타결 다음 날 이뤄진 점은 다행”이라며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협력사 대표를 비롯한 협력사 직원 모두는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투쟁이라는 외침 대신 여기저기서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며 “투쟁과 비난이 난무했던 1도크에는 다시 기대와 희망이 채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서라도 선박 납기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표들은 “인도일 준수는 국가 대 국가 간의 약속이며 대한민국이 조선산업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 길만이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 년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동종사 임금·복지 실태 파악을 통한 처우 개선, 소통을 통한 조선업종 노사 상생 우수 모델 정립, 고기량자 조선업 재유입을 위한 토대 마련 등에 앞장서겠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조선업의 구조적 문제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원·하청 상생 방안 마련 ▲외국 인력(E9) 신속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 ▲주 52시간 적용 완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 및 실질 임금 상승 등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약속드린 당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성기자  ljs@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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