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극예술축제, ‘통영’다운 무대 채운다

독창적인 공연 잇따라
통영 출신 작가 작품· 통영양민학살 소재 등 통영 이야기 담아

  • 입력 2022.08.18 16:15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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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의 첫 작품인 개막공연 ‘꽃신’ 공연 모습.
▲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의 첫 작품인 개막공연 ‘꽃신’ 공연 모습.

 경상남도와 통영시가 주최하고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Tongyeong Theatre Arts Festival)를 오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 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소극장,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연극예술축제에서도 어김없이 독창적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에 오르는 작품으로는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의 ‘꽃신’ ▲달다방프로젝트의 ‘섬집, 엄마’ ▲극단 단잠의 ‘달과 골짜기’ 3작품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개막식은 먼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에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개막선언, 공식 세리모니와 개막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의 첫 작품인 개막공연 ‘꽃신’은 통영 출신 작가 김용익 소설 원작의 ‘꽃신’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전혜윤 작, 장창석 연출)으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와 극단벅수골의 통영 지역 예술인과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참여한다. 전통의 맥을 지키려는 꽃신장이의 한(恨)과 변화하는 세태의 사회적 편견 속에서 꽃신장이의 딸과 백정 아들의 이룰 수 없는 애틋한 비극적 사랑을 그려낸다.

 두 번째 작품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오를 달다방프로젝트의 ‘섬집, 엄마’(공동구성, 이훈희 연출)이다. 이 작품은 작품 탄생부터 이채롭다. 통영의 섬을 찾아다니며 섬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채록된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함께 구상했고 섬을 찾은 배우들의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생활극으로 무엇보다 섬을 지켜온 주민, 특히 섬으로 시집 와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섬에 평생을 바친 어머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극이다.

 세 번째 작품은 2021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극단 단잠의 ‘달과 골짜기’(박지선 작, 장봉태 연출)이다. 1950년 여름, 보도연맹, 부역자 등으로 몰려 1000명이 넘는 학살이 벌어진 ‘통영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하는 이 작품은 대립하는 이념의 삭풍 속에서 그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를 찾았던 순수한 12살 소녀를 통해 한국전쟁의 비극적 역사를 비추고 있으며, 시적인 대사들과 몰입을 높이는 이미지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 아픔에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극이다. 오는 9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폐막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TTAF스테이지(성인 1만5000원, 청소년 ,000원)는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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