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신 화백, 한글 뜻 그림 한권으로 펴내

한글이 지닌 조형성에 주목

  • 입력 2022.09.27 14:37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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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의 자연과 문화 현장을 찾아 붓을 들어 꾸준히 생활산수화를 발표해온 이호신 화백, 그가 이번에는 오랜 세월 공들여 온 한글서예의 이미지화 작업, 곧 ‘한글 뜻그림’을 한 데 모은 책 ‘화가의 한글사랑’을 출간했다.

 ‘한글 뜻그림’이란 화가의 시각에서 한글서예를 표현한 ‘그림이면서 서예이고, 서예이면서 그림’인 새로운 예술양식이다. 한글이 지닌 조형성(이미지)과 문장을 아름다운 시각예술로 표현한 것인데, 한글에 담긴 내용을 이미지로 극대화하고 시각적 공감을 자아내는 작업이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한글의 조형화 작업에 몰두해온 이호신 화백은 마침내 한글의 우수성을 아름다운 조형 언어로 드러낸 ‘한글 뜻그림’을 창안했다. 그리고 이 책 ‘화가의 한글사랑’에 그 모든 작업의 결실을 응축해 담아냈다.

 이 작업은 우리 선조들의 언어표현이었던 문장(시), 글씨(서), 그림(화)과 민화 문자도(文字圖)의 재발견이다. 기존의 한글서예나 문인화, 시화와는 또 다른 조형 방법으로서 작가는 스스로 ‘한글 뜻그림’으로 명명했다.

 이호신 화백의 ‘한글 뜻그림’은 문자와 회화가 조화를 이뤄 시각적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미지의 극대화를 위해 화면의 구도는 종종 틀을 깨는 파격을 추구한다. 먹과 붓은 물론 화려한 색감과 크레용, 탁본 기법 등을 활용해 끝없이 일탈한다. 

 그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글자를 의미 그 자체로 해석하고 받아들여 공감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이호신 화백의 ‘한글 뜻그림’은 보고 느끼고 나누는 글씨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호신 화백의 ‘화가의 한글사랑’은 총 288쪽 올 컬러로 오는 10월 9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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