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창녕군은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써야한다

  • 입력 2009.03.1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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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지 않는 개는 개도 아니다. 그러나 짖는 개는 물지 않는 법.
지난 2월 9일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서 7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따른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 여론기소를 통해 여론 재판을 통해 국민들에게 충분한 심판을 받은 상태다.

여론 재판은 국민각자가 가슴으로 할 것이다. 기자는 여론 기소자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검찰 등의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 공이 넘어갔다.
경찰은 관련공무원, 배바위 산악회 등 8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다.
그러나 경찰에서 수사결과 발표가 늧춰 지면서 수사 대상자는 물론, 군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 하루 빨리 수사 발표를 희망하고 있는 여론이다.

이번 대형 참사를 현장에서부터 3월 10일까지 30일동안 지켜보면서 천재·인재를 논하기 전, 대형 사고 사실에 대해 책임 질 사람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사법기관에서 수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듯한 짐작이다.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시 투입된 예산은 개인 돈이 아니고 군민들이 낸 혈세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또 이번 사고로 화왕산 이미지가 실추 됐으며 창녕군 브랜드 가치가 하루 밤사이에 폭삭 내려 앉았다는게 군민들의 여론이다.
2008년 한해 동안은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관심속에 우포늪 따오기 입식으로 김형오 국회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추미애 국회환경경노동 위원장, 울산 경남 국회의원 등 국내 많은 정치인 등이 우포늪을 방문하면서 창녕군의 주가와 브랜드 가치를 한껏 올렸다.

그러나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로 인해서 하루밤 사이에 이미지, 브랜드, 주가를 다 까먹은 셈이다.
이 세상에서 뼈없는 3대 장군이 힘이 제일 세다는 것은 물, 바람, 불이다.
그 중에서도 물이 제일 힘이 세고 다음이 바람, 불이기에 이번 화왕산 참사는 지난 2월 9일 오후 6시 10분께 억새밭의 불꽃이 집채 만큼 큰 불덩어리로 변한 순간 돌풍이 이를 몰고 배바위 쪽을 덮쳤다.

기자도 당시 북쪽정상에서 지켜보고 있는 순간 돌풍이 몰아쳤으나 순간적으로 피신, 화를 모면 했으나 우리쪽에 있던 여자 1명이 화상을 입고 안전요원들의 도움을 받는 광경을 보았다.
경찰도 당시 배바위 (남쪽)쪽에 있은 사람외 북쪽에서 화상을 입은 40대 여성을 찾아서 증언을 듣는다면 천재, 인재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군민들은 화왕산 시련을 거울삼아 새롭게 거듭나는 창녕군이 되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종교, 학교, 사회단체, 기업체 향우회, 등은 물론, 어린이 저금통에서 노인들의 용돈까지 성금 모금에 6만여명이 동참해 마음으로 모은 금액은 10일까지 16억여원이다.
1997년 IMF외환 위기때 우리민족이 금 모으기로 단결했던 모습 처럼 이번 사고 후도 우리는 마음과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영산지역에서 47회째 개최해 온 영산3·1민속문화제 결사대 24(대장 구중회)인의 독립만세를 부른 심정으로 성금모으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빌며 특히 이들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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