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사회갈등의 주요원인은?

승인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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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전무 이사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사회의 갈등 정도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갈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한 비율도 78%였다.

 M대학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 ‘국민의 사회갈등 인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진보·보수의 이념갈등’이고, 그다음이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갈등’, ‘빈부격차’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 1.6%와 98.4%의 경제적 자산 총액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회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편을 가르는 정치권의 문화(51.5%), ▲경제적 양극화와 빈부격차(32.5%), ▲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28.9%)가 꼽혔다.

 또 국민 4명 중 3명이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 비용이 한해 240여 조’란 모 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순간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지난 대선 이후 불법선거자금으로 인한 여야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혈투(?)를 비롯 백신갈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 명단공개, 세월호 피해자의 보상액 등 사회곳곳에서 발생하는 불만의 목소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비용이 과연 이정도라니 믿어지지 않을 뿐이다.

 등록차량 2507만여 만대(지난 3월 말 기준)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이 연 60여 조이고, 공항도 인천·김포·김해 등 3-4곳을 제외한 청주·포항·울산·군산·양양·속초 등 10여 곳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이용객 부족으로 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경기장 활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비가 매년….

 이같은 현상은 예비타당성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3월 9일 대선이 끝난 후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했으나, 여·야가 상대방의 잘잘못을 파헤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

 사실 전 정부에 대한 사정의 한파는 지난 30여 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어져 왔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왠지 감정적인 색채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 ‘사정, 적폐청산…’ 같은 용어가 왠지 부담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현재와 미래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현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그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현재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현명하게 행동할 수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반드시 반성해야 할 과거나 혹시 아름다운 과거도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면 현재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만큼 현재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과거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현재의 충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상대의 잘못을 발견했을 경우 ‘견제구는 던져도 아웃은 시키지 말라’는 식의 여유로움과 용서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필자도 취재현장에서 뛴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견제구는…’말을 잊지 않고 기자생활을 한 것이 60대 후반까지 별 탈 없이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는 비결(?)로 여겨진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도 지난 일을 두고 긴긴세월 다투며 서로가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많은 것을 잃었는가?

 과거의 악몽은 다소 서운해도 툴툴 털어버리고, 현재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탐욕을 이겨내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고통과 번뇌를 떨쳐버릴 수 있다.

 또 시간을 황금보다 소중히 여기고 삶의 질과 인생의 가지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희생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격동의 2022년도 53일 밖에 남지않았다는 달력 앞에서 우리 모두가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을 목청 높여 부르짖어 보자.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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