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이웃사랑 김장나눔축제 3년 만에 개최

8000포기 배추로 2000세대 저소득 가구에 김장김치 전달

  • 입력 2022.11.30 17:03
  • 수정 2022.11.30 17:17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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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군수 이상근)과 고성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박영숙)는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김장김치를 담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제16회 이웃사랑 김장나눔축제’를 고성군종합운동장 행사장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고성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최·주관했으며, 4일간 100여 개 기관·단체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웃 나눔에 동참했다.

 학생, 군인, 기업체, 지역봉사단체, 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각계각층의 이웃사랑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봉사자들이 춥고 힘든 날씨에도 따뜻한 동행을 위해 손을 보탰다.

 겨울 문턱에 사랑을 전하는 고성군 이웃사랑 김장나눔축제는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그간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준비를 돕고자 성황을 이루며 열렸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읍·면별 분산 개최됐고 2021년에는 김치를 일괄 구매·배부하는 것에 그쳤다.

 올해 또한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산재하지만, 고성군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지역 기관·단체에서는 고유가·고물가까지 덮친 어려운 이웃들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뜻을 모아 김장나눔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자원봉사자와 축제를 위한 기부금 모집이 순식간에 달성돼, 고성군 군민들의 나눔에 대한 열의를 다시금 확인하기도 했다.

 축제 1일 차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180여 명의 학생과 사회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8000포기의 배추를 직접 다듬었으며, 2일 차에는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추 씻기, 소금절이기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진 3일 차에는 오전에 겨울비가 내렸지만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우의를 입고도 즐겁게 자원봉사단체에서 끓여준 따끈한 어묵탕과 국밥을 먹으며 절임 배추를 씻어냈다.

 마지막 날인 4일 차, 11월 30일에는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로 손이 곱아드는 추위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2000통 가량의 김치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또한 김장나눔축제 4일간 고성군 새마을부녀회에서는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국밥과 수육, 단술 등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해 봉사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격려인사를 통해 “이번 김장나눔축제에 참여한 1000여 명의 봉사자들 덕분에 고성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온정이 넘치는 겨울을 보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이웃사랑에 대한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동행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영숙 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비대면 개최됐던 김장나눔축제가 다시 대면으로 열리게 돼 이웃사랑에 대한 고성군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마음을 현장에서 다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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