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도시’ 창원특례시] 세상의 모든 길은 ‘창원특례시’로 통한다, ‘꽉’ 막힌 답답한 도시는 이제 안녕!

도심 간 20분 이내, 외곽~도심 진입 40분 이내 연결
창원시 숙원 사업 수서발 SRT 경전선 9월부터 운행
도시 내부 연결망 확충·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창원 통합
지하철 수준 정시성·신속성 갖춘 원이

  • 입력 2023.04.04 18:59
  • 수정 2023.04.04 19:45
  • 기자명 /문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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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전경.
▲ 창원시 전경.

 창원특례시는 진정한 3개 시(창원·마산·진해) 통합의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중교통망 체계를 강화한다.

 도심 간 20분 이내, 외곽~도심 진입 40분 이내를 목표로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인구, 면적, 경제 등 규모의 파이는 커졌으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도심지 교통의 정체와 창원~마산, 창원~진해, 마산~진해간 연결도로망의 부족이 꾸준히 꼽혀왔다.

 홍남표 창원시장 역시 이문제 대해 “3개 도시가 합해졌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대중교통망 체계”라며 “대중교통 체계를 3개 통합시에 맞게끔 정비하는 걸 야심 차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시 외부 연결망 확충

 

우선 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서발 SRT 경전선이 올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따라서 서울 강남과 창원 간 2시간대 생활권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02만 인구의 특례시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 등 이용이 불편해 산업활동, 인구 유입 등에 애로를 겪어왔다. 

 현재 운행 중인 경전선 KTX의 지난 2022년 기준 이용객은 380만명 수준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말에는 열차 혼잡도가 116.3%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 하루 34회의 운행 횟수로는 이용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에 개통한 SRT는 경부·호남고속선만 운행됨으로써 경전선 이용객이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시간으로 평균 23분이 더 소요되는 등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커져 왔다.

 따라서 창원에서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려면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거나 서울역에 내려 시내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여객 운임도 KTX가 SRT보다 10%가량 더 비싸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홍남표 시장은 ‘창원~수서간 SRT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하고 그간, 국회와 정부 부처를 방문할 때마다 “창원시의 인적·물적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4일 국토교통부는 주요업무추진 보고에서 올해 9월 경전선 수서행 직통 고속열차를 확대·운행하겠다고 밝혔고다.

 계획대로라면 SRT 노선은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대전~김천~동대구역에서, 경전선 구간인 밀양~진영~창원~진주로 이어진다.

 시는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철도망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5차 계획은 오는 2024년 12월 수립이 예정돼 있다. 시의 계획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 동대구역부터 창원중앙역을 거쳐 가덕도신공항까지 총연장 96㎞로 이어지는 직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창원산업선(창원역~창녕 대합산단), 진해신항선(창원역~진해신항) 및 교통혼잡지역인 서마산IC의 진출입로 구조개선 사업과 창원 북면~함안 칠원간 도로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반영도 적극 추진에 나선다. 

 
 

도시 내부 교통량 분산

 

 시는 도시 내부 연결망 확충을 통해 교통량 분산 및 접근성 제고에 나선다.

 먼저 진해구 석동과 성산구 천선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터널이 완공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창원~진해를 연결하는 기존 안민터널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최소 20~30분 정도의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귀곡~행암 간 도로도 연말 준공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마산~진해를 연결하는 기존 국도2호선의 도심 구간 통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던 진해지역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 도로는 기 준공된 석동~소사 간 도로와도 연결돼 창원~마산~진해 지역의 도심통과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시키는 효과와 함께 신항과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및 함안, 고성, 통영 등 주변 산업단지 간 연결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

 창원국가산단 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봉암교 확장사업은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건설한 지 40여 년이 지난 기존 봉암교 하류 쪽에 4차선 교량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봉암교가 확장되면 기존 봉암삼거리의 진입도로도 확장돼 봉암교차로의 교통체증도 일부 해소될 것이다. 

 또한 마산 구도심 주거밀집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시행 중인 합성2동 경남은행~팔용로 간 도로 확장공사도 올 연말에 준공된다.

 동마산 시장과 3·15대로를 연결하는 소방도로 수준의 기존 도로가 4차선 도로로 확장돼 마산지역의 주거밀집지역 내 교통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진해 구도심과 성산구 귀산지역 연결도로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진해 해안도로와 삼귀해안도로 등이 연결돼 창원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지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전면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이 올 상반기에 시행된다.
 개편 대상은 150개 노선 726대(간·지선, 읍면노선, 공단·마을버스)다.

 이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외곽지역 급행버스 운행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 간·지선 노선 개편 ▲중복(비효율) 노선 통폐합 운영 ▲시내버스 무료환승 확대 ▲시민 맞춤형 순환노선 확대 ▲지역특성 반영 읍면노선 운영 ▲공단셔틀버스 개편 등이 있다.

 특히 외곽에서 도심 40분 내 연결을 목표로 외곽지역에 급행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북면온천~창원시청, 가촌~대산~동읍~성주동, 진동~소계종점, 수정~현동~창원대, 남문지구~마산대, 신항지구~유니시티 노선이 신설되거나 조정된다.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BRT와 연계하기 위해 덕동동~성주사역(BRT 급행) 노선과 월영아파트~성주사역(BRT 일반) 노선이 신설된다.

 이밖에 시는 창원·마산·진해를 오가는 간선좌석, 간선일반, 지역별 지선·읍면노선, 공단셔틀버스·마을버스도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폐지·병합된다. 노선 개편과 함께 무료 환승도 확대된다. 

 기존 1회에서 2회로 환승을 늘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창원 원이대로 S-BRT 구축

 

 시의 버스노선 전면 개편은 BRT 연계와 지역간 유기적인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마을 곳곳을 잇는 촘촘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BRT는 중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만들어 우선 신호를 받는 급행버스를 달리게 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일반 차량과 버스 차로를 분리해 일반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로 불린다. 현재 서울·부산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S-BRT(Super-BRT)는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신속성을 갖춘 고급형 BRT를 일컫는다.

 국토교통부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2020년 1월)된 ‘창원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은 도계광장~창원광장~가음정사거리 9.3㎞의 구간에 양방향 42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지난해 11월에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 3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창원에 S-BRT가 운영된다.

 1단계인 ‘창원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인 ‘3·15대로 BRT 구축사업(육호광장~도계광장)’이 완료되면,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버스 통행시간이 14분 정도 단축되고 버스 이용률도 11.3% 증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국토부로부터 경상남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승인받으면 시는 마산역~창원중앙역 15.8㎞, 창원역~진해역 19.3㎞, 월영광장~진해구청 33.2㎞ 등 3개 노선 총연장 68.3㎞에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도 착수한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시 대중교통 앞으로의 미래는?

 

 한편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 등 광역간 연계철도망 구축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시점인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6조634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또 도시철도(트램)는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되면 도시철도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1조165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수서발 SRT 경전선 운행과 함께 전국 2시간 생활권이 정착되고 도심간 20분 이내, 외곽~도심 40분 이내 진입으로 지역 주민의 편의도모는 물론 인구의 수도권 등 대외유출 방지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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