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문학회] 창원에 뿌리 내린 시문학의 꽃 ‘시향(詩嚮)문학회’

시의 향기, 시의 고향으로 향하고자 하는, 생각하는 시인들의 안식처
40대부터 80대까지 연령 차에도
시를 향한 마음으로 뭉쳐
창원서 지역문화의 꽃 피워

  • 입력 2023.04.04 19:51
  • 수정 2023.04.04 19:59
  • 기자명 /이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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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문명의 도시 창원에서 문학의 꽃을 피우는 시 동인 ‘시향(詩嚮)문학회’ 회원들.
▲ 기계 문명의 도시 창원에서 문학의 꽃을 피우는 시 동인 ‘시향(詩嚮)문학회’ 회원들.

 ‘시향(詩嚮)문학회’(구 ‘포에지-창원’)는 기계 문명의 도시 창원에서 문학의 꽃을 피우는 시동인이다.

 ‘시향(詩嚮)’이라는 말은 ‘시의 향기, 시의 고향으로 향하고자 하는, 생각하는 시인들의 안식처’를 뜻한다.

 경남 지역에 수많은 문학 동호인 단체가 있지만 시 중심 동호인 모임으로는 ‘시향문학회’가 가장 앞서가는 동인이다.

 회의 발원은 지난 1993년 발족한 ‘창원사랑시회’에 둔다.

 이 회는, 10여 년 동안 ‘시와 시민과 함께’하는 시운동을 끈질기게 펼쳐왔으나 회원의 유고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휴면기에 접어들었는데 2004년 봄, 이 문학회의 정신을 다시 잇고자 후발 시인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포에지-창원(昌原)’을 결성하고 동인지 ‘시향(詩嚮)’을 펴내기에 이른다.

 당시 14명이던 가족이 현재 28명에 달한다.

 회원으로는 시에 구판우, 김승강, 김시탁, 김용권, 김효경, 박정숙, 박정은, 송미선, 안창섭, 양민주, 우원곤, 이월춘, 이현수, 임재도, 정보암, 정선호, 조승래, 주선화, 홍성주, 황시언, 시조에 공영해, 문희숙, 백서연, 이경주, 이처기, 홍진기가 있으며 본회의 취지에 공감, 뜻을 함께한 출향시인은 이춘하, 이부용이 있다.

 인적 자원의 지역적 한계 탓으로 회원들은 40대에서 80대까지의 현격한 연령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회장 조승래 시인은 오히려 이를 더 가족적인 친화력으로 결속을 다져 가고 있다. 

 올해 제20집 발간을 앞두고 있는 ‘시향’은 그간 경남 출신의 중진 시인들을 초대시인으로 모셔왔고 각 지역 시인들과의 교류에도 힘써 왔다.

 이와 함께 젊은 경남 시인들의 대표작을 꾸준히 조명했을 뿐 아니라 카페 ‘포에지-창원’과 단체 카톡을 중심으로 동인들 간의 정보 교환은 물론 대화의 장으로 꾸며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태남 계열사의 후원으로 ‘시향문학상’을 제정해 현대시 발전을 위해 품격 높은 작품을 쓰는 시인을 선정, 이 상을 수상할 계획이 주목할만 하다. 

 앞으로 시향문학회는 인구 102만명의 창원특례시에서 시로 문화 시민과 함께하며 개성미 넘치는 서정의 꽃을 피워 지역문화의 독자성을 꿋꿋하게 대변하는 동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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