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소통으로 어둠을 뚫는
-경남연합일보 창립 17주년에 부쳐-
조승래
여기는 반도 땅, 태백과 지리의 정기 받들어
이 시대 어제와 오늘의 이슈 곧게 증언해 온
그대 경남연합일보
미덥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대변지
어두운 곳만 찾는 빛처럼
제 몸의 빛으로 소통하는 반딧불이처럼
귀 있는 곳이면 어둠도 뚫어내는 소리가 되어
세상의 어두운 곳 시원하게 밝혀 주는
그대는 우리의 수호자
세상의 귀와 눈이 되고 입이 되어
막힌 가슴 펑 뚫어 준 세월이 어언 십칠 년
기백 넘치고 늠름한 청년 아닌가
못 할 말 무엇 있으랴
한 번도 꺼지지 않는 등대로 꿋꿋하고 당당하게
우리들 삼백만 도민을 넘어 오천만 독자의
울분과 고통의 눈물까지 대변하는 그대 직필의 힘
폭풍이 온들 아랑곳하랴
이제 가슴 열고 달려야 한다
동행의 길 힘차게
간다간다 백년 또 백년 통일로 화합으로 세계를 향해
◆ 조승래 (趙勝來) 시인
- 경남 함안 출생
-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 계간문예문학상(2019), 조지훈 문학상 수상(2021)
-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외 7권
- 단국대 겸임교수(경영학박사) 역임
-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집 서울, 한국문인협회 이사
- 시향문학회 회장
-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회원
- 시와소금, 동행문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