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홍태용 김해시장, 체질 개선 집중…행복도시 꿈꾼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총력’
최대 과제…김해 미래성장동력
5대 전략산업, 신산업구조 재편

  • 입력 2023.04.04 20:38
  • 수정 2023.04.04 21:00
  • 기자명 /정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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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
▲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


김해지역은 800만 부산·울산·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고 도시 규모나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건설예정인 가덕신공항, 진해신항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큰 도시이다.

 8000개 기업이 조업 중인 역동적인 기업도시인 동시에 2천년 전통의 찬란한 가야역사문화를 간직한 역사도시로 역동성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특성을 갖고 있다.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김해시의 정체성을 담은 도자기, 공예산업을 적극 지원해 김해시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려가고 있다. 

 

 

55만 도시 유일, 공공의료기관 없어

300병상 ‘공공의료원’ 건립 추진
2024년까지 예타 면제 절차 완료
기업 다양한 정책 지원 인프라 갖춰

 


Q.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현안 사업 소개한다면

 올해는 올바른 시정 방향을 설계할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고 공약실천 배심원제,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등으로 시민주권을 강화한다. 

 특히 시민 맞춤형 민간 일자리 발굴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경기침체 여파를 최소화하고 5대 전략산업인 의생명, 디지털물류, 스마트센서,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 중심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에 집중할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단, 투자유치자문단 활동으로 대기업과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55만 대도시에 걸맞는 도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김해 미래성장동력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전 행정력을 쏟고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초정~화명간 광역도로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확충은 물론 추진 예정인 김해~밀양간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해 시민의 오랜 숙원인 비음산터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김해에서 시작돼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공원묘원 조화 근절 시책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비롯해 탄소중립 효과가 큰 친환경자동차 보급 등도 꼼꼼히 챙기겠다.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유아와 맘을 위한 배움과 놀이공간인 Station-L의 권역별 설치로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김해공공의료원 설립과 올 초 추가 신설한 서부보건소로 시민 건강주권을 지키겠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문화재 발굴 관리 혁신, 신도시지역 과밀학급 해소, 2024년 김해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홍태용 김해시장.
▲ 홍태용 김해시장.

 

Q. 김해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 생각하는 부분은?

 지난 선거 때 핵심공약으로 동북아스마트물류단지 400만평 조성을 약속드렸고 취임 이후 정부의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를 김해 미래성장동력 최대 과제로 정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물류환경은 4차 산업혁명 등 첨단기술의 발달,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세계경제의 다극화와 보호무역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급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대응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 한반도 종단철도로 트라이포트 체계가 구축되는 김해, 창원, 부산 일원은 글로벌 물류거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 할 수 있으며 신공항, 신항 조성에 따라 급증하는 물류와 배후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부지 또한 선제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우리 시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의 필요성, 접근성이나 개발 용이성 등에서 최적지라는 당위성, 공간계획 등을 포함하는 기본구상(안)을 수립 중이며 경남도,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업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 또한 시민 건강주권을 지키기 위한 저의 핵심공약이다. 그런 만큼 더 애착을 같고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경남도에서 2030년까지 김해에 300병상 규모의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설립한다고 발표했고 지난 연말 도지사님 김해 방문 때도 이를 재차 확인해 주셨다. 

 이에 맞춰 3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부지 선정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인구 55만 대도시이자 동부경남 중심도시이나 전국 대도시 중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김해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지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 김해지역 확진자들이 도내 창원, 진주는 물론 멀리는 충청도까지 가서 치료를 받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Q. 기업 투자유치에 열성적이다. 김해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을 꼽는다면?

 우리 시는 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에 뛰어난 투자환경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먼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체계적인 지원으로 우수기업으로의 성장을 돕는 샛별기업 육성, 김해형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사업을 추진해 기술개발 지원, 제품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 등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성장을 돕고 있다. 

 둘째, 풍부한 근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시는 생산활동인구(15~64세)가 전체 인구의 73%(39만3612명)를 차지하고 청년인구(15~39세)도 전체 인구의 30%(15만8772명)를 차지하는 평균 연령 41.4세로 젊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전국 평균 연령은 44세, 경남은 45세이다.

 셋째, 수요 맞춤형 산업시설 용지 공급이 가능하다. 18개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했고 13개소를 조성 중이거나 계획 중이며 이 중 3개소는 물류단지로 조성 중이다. 

 넷째,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발달해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갖췄고 육지·바다·하늘길로 통하는 교통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덕신공항, 김해-밀양 고속도로,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진영-울산 동남권순환광역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신설될 예정이다. 

 다섯째, 전략산업 분야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등 성장잠재력 커

…역동성·역사문화가 같이 공존
“행복도시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

 

Q. 김해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대다수 지방도시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로 지역공동화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어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공동 균형발전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김해시의 가장 큰 매력은 성장 잠재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산과 경남은 낙동강을 끼고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낙동강 거점 김해, 양산, 부산 북구·사하·강서·사상구 6개 자치단체가 모여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물류 배후단지 최적지는 누가 봐도 김해, 창원, 부산 강서다. 함께 힘을 모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유치해 상생해야 한다. 

 이처럼 연접한 도시 간에 도시인프라와 관광, 문화 분야까지 점차 경계를 허물어 간다면 하나의 생활문화권이 만들어지며 부울경 특별연합에 버금가는 지역공동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배식봉사활동.
▲ 배식봉사활동.

 

Q. 민선8기 시정철학인 소통 행정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소통은 갈등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정교한 대화의 기술이자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적 태도이다. 

 저는 시장 후보 시절부터 시민과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했고 취임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소통은 이제 김해시정의 근본 철학이자 새로운 도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취임 첫 해 ‘주민과 첫 만남’, ‘지역현안 주민의견 청취회’를 잇따라 개최해 시민들과 소통, 지역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들과 소통, 직원들과 내부 소통까지 서로를 이해하는 일에 노력했다.

 인근 도시 간 소통에도 노력해 김해시와 양산시, 부산시 4개 구청이 참여하는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해 낙동강권역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공동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해는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고도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인구 55만 전국 15번째 대도시로서 경남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어 경계와 담장을 허무는 소통으로 복잡다단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 소통을 도구로 꿈이 이뤄지는 따뜻한 행복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서도록 하겠다. 

 

 

▲ 2023주민과의 대화.
▲ 2023주민과의 대화.

 

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고금리, 고물가에 어려워하는 취약계층과 골목경제를 먼저 챙기면서 지역 미래성장동력이 될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와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을 더욱 구체화해 보이겠다.

 이처럼 당면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내년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도 꼼꼼하게 챙겨 모든 시민의 꿈이 이뤄지는 따뜻한 행복도시로 가꿔가겠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시름도 깊겠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저와 2000여 공직자들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시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금까지처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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