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청장 취임 100일] “어머니 구청장입니다”,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

광범위한 소통행보로 시민이 진짜 목소리 청취
합포형 빈틈 메우기로 안전망 강화
정주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합포’
도시 기능 정상화 3대 프로젝트 추진

  • 입력 2023.04.11 18:47
  • 수정 2023.04.11 18:59
  • 기자명 /문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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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합포구에서 개최된 창원시 시민과의 대화 모습.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홍남표 창원시장과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시민 의견을 들었다.
▲ 마산합포구에서 개최된 창원시 시민과의 대화 모습.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홍남표 창원시장과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시민 의견을 들었다.
▲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이 직접 시내버스에 올라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 민원사항을 직접 살피고 잇다.
▲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이 직접 시내버스에 올라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 민원사항을 직접 살피고 잇다.

 

 “어머니 구청장입니다”

 포근한 인상에 자녀 양육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지닐법한 여성 구청장이 건네는 말이겠거니 하겠지만 이는 다름 아닌 지난 1월 제 14대 마산합포구청장으로 취임한 김선민 구청장의 전매특허 소개 멘트다.

 특이한 소개법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의 확고하고 명확한 행정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취임식에서 “나를 지키고 이끌어줬던 어머니 관점에서 구민의 삶을 살피고, 챙기며,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이 내세우는 ‘어머니 행정’의 요체는 세심함과 부지런함이다.

 1인 가구 증가를 위시한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디테일한 사회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

 그런 면에서 마산합포구가 추구하는 어머니 행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의 정도(正道)를 보여주고 있다. 

 마산합포구가 기치로 내건 어머니 행정 체제가 100일을 맞았다.

 때론 부드럽고 경우에 따라선 거침없는 강한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 마산합포구만의 어머니 행정, 그 100일간의 여정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 남다르고 광범위한 ‘소통 행보’

 김 구청장의 행정은 시작부터 현장이었다. 김 구청장의 취임식은 산불 초소에서 열렸다.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뜻과 함께 현장에 무게를 둔 구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김 구청장은 “버팀목이 돼드리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0일간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가며 쉼 없이 현장을 누볐다”고 소회를 밝힐 정도 로현장 행정에 힘을 쏟았다. 

 구청장 하루 일정을 보면 3회 이상 현장 방문이 일과로 항상 표기돼 있다. 

 수치상으로도 현안사업장 방문 65곳, 주민건의 사업 현장 45곳, 구민 간담회 33곳, 재해 위험지 20곳 등 김 청장이 방문한 현장은 지금까지 200여 곳에 달한다.

 최근에는 매주 ‘구민 소통의 날’ 운영을 통해 면·동 순회 간담회를 시작했으며, 특히 마산합포구 소재 경로당 298곳 전체 방문이라는 과감한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단순 견문 단계에 그치는 현장행정은 피상적인 대응책만을 낳을 뿐이다. 실질적으로 시민이 원하는 정책은 더 많은 목소리를 듣는 가운데 수정과 보완을 거듭해야 완성할 수 있다”고 현장과 소통에 치중하는 이유를 밝혔다. 

 ◆ 합포형 ‘창의적 빈틈 메우기 행정’

 김 구청장은 “보편적인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급격한 사회변화와 맞물려 그 속에서 사각지대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 빈틈을 채우는데 창의를 발휘하는 적극적인 구정을 펼치겠다”며 일명 ‘합포형 빈틈 메우기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노령층 인구 24%가 말해주듯, 마산합포구는 어르신 챙김이 필요한 지역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키오스크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늘어남에 따라 ‘어르신 맞춤형 키오스크 교육을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면·동별로 은둔형 가족 발굴과 함께 정서 지원 역할을 담당할 ‘안녕 살피미단’이 지난 3월에 발족해 사회 안전망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원시 최초로 도입되는 정책들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생계형 체납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체납자로부터 일정금액에 대한 출금이체 동의서를 제출받아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 출금하는 CMS 분납 자동이체 시스템이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미연장으로 인한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한 ‘가설건축물 표지판 부착제’도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이다.

 ◆ 살기 좋은 도시, 정주 환경 개선에 집중

 먼저, 진척을 보이지 않던 완월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가 드디어 지난 3일 착공에 들어갔다.

 신청사는 오는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732㎡ 규모로 건립한다.

 지역 3대 로컬 브랜드 상권도 집중 육성한다.

 댓거리 상권에는 총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 포장, 이색 조형물 설치, 관광 콘텐츠 가미 등을 통해 젊음의 거리로 발돋움 시킨다.

 ‘오동동 문화의 거리’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칼라콘크리트 포장, 바닥 조명설치로 관광 요소를 더하고, 산호동 야구의 거리에도 추가 디자인 포장 공사를 상반기 중으로 완료해 보행 편의와 함께 볼거리를 늘려나간다. 

 또한, 창원소하천변, 산호근린공원 등 지역 대표 휴식처 4곳에 13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데크로드 재설치 등 시설물 재정비에 나선다.

 구산면 마전리 566일원 농로확포장공사는 지난 1월 마무리를 지었고, 진동면 도만마을 진입로 확장공사와 가포동 공유임야 호우피해 복구공사도 지난 2월 완료했다.

 구산면 안녕마을 해안도로 재포장공사 등 상생발전특별회계 사업 10건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신속집행도 서두르고 있다. 시 목표보다 4% 높은 71% 집행을 목표로 오는 6월까지 203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해,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최대할 빨리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 ‘도시 기능 정상화’ 3대 프로젝트 추진

 김 구청장은 “마산합포구는 계획도시가 아니다 보니, 인공적인 설계를 거친 신도시와 비교해 도시 구조가 정갈하지 못한 면이 있고 지형적인 부분에서도 평지와 경사진 공간이 공존하고 있어, 인프라 부지 부족 문제와 더불어, 도시 청결과 구조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고 도시 외형적인 문제점을 언급한데 이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합포형 도시 기능 정상화 3대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세가지 과제는 30년 지역주민 숙원인 ‘산복도로 산사면 불법경작지 환경 정비’, ‘밤밭고개 일원 경관·보행 환경 개선’을 통한 관문 제기능 회복, 타당성 용역을 기반한 ‘합포형 공영주차장 조성 추진’ 등으로 주민들의 염원은 크지만 지금까지 쉽게 시작하지 못했던 해묵은 현안들이다.

 김 청장과 전 부서장은 연초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구는 이달까지 세부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오는 5월부터 용역 발주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100일간 전 직원과 함께 마산합포구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고,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자주 찾고, 많이 듣고, 보다 세밀하게 구민 삶을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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