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약의 유혹, 한 번의 호기심이 인생을 파멸한다.

  • 입력 2023.05.11 18:30
  • 수정 2023.05.11 20:1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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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하동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김철우 하동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19세기 영국이 청과의 무역 불균형이 발생하자 아편을 밀무역해 청나라에 급속이 퍼졌고, 이로 인해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청은 아편 몰수와 함께 수입을 금지하자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이것이 아편전쟁의 발단이 됐으며 청이 패해 막대한 배상금과 홍콩 할양 등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맺게 됐다.

 이처럼 마약은 한 국가를 파탄할 수 있을 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이고 위험한 것이며,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최초의 아편은 최초 의학용으로 복용됐으나, 코카인 등으로 발전하면서 현재의 GHB(물뽕), 메스암페타인(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향정신성의학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엔에서 지정한 ‘마약 청정국’이었지만 사실상 그 지위를 상실한지 오래됐고, 최근 유명 연예인 유모 씨의 마약 투약 사건, 고교생 대상 마약 음료 협박 사건 등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편성해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마약의 검은 유혹에 빠지면서 마약범죄의 온상이 돼 가고 있다.

 각종 마약류 범죄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어 마약류 범죄 척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약사범의 통계를 보면, 2021년 1만6153명, 지난해 1만8395명으로 13.9%가 늘었고, 올해 1~2월 26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964명)보다 32.4%가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 마약사범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계로 나타난 수치는 빙산의 일각으로, 수면 아래 있는 마약사범 100만명 이상이 중독 상태일 것이라는 추측이 충격적인 사실이다.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텔레그램, 트위터에 이어 블랙 트라이앵글(다크앱, 보안 메신저, 비트코인) 등 SNS를 통해 마약류를 과거보다는 손쉽게 누구든지, 언제든지 구할 수 있고, 우리 일상으로 마약이 깊숙이 들어와 있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사회를 병폐를 차단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 근절과 척결을 위해 상·하반기(3~11월) 집중단속 기간 운영, 형사·광역수사대 등 범 수사부서로 구성된 합동단속 추진단과 마약수사 전담팀 운영, 마약 거래가 온라인상 익명 판매 형태로 변화고 있음에 따른 신속한 사이버 수사, 마약 흐름과 투약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적극적인 첩보 발굴, 마약류 중독의 심각성 등 마약류 범죄 척결 의지 홍보 실시로 총력 대응해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고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마약 확산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마약의 유해성과 폐해는 국민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정부와 사회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어 불법 마약류 유통을 예방·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을 결집해 마약 없는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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