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욱의 세상만사] 생각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 입력 2023.06.15 11:22
  • 수정 2023.06.15 11:31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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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욱 편집국장
노종욱 편집국장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주머니 속의 송곳이 끝이 뾰족해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재능이 있는 사람은 대중 속에 끼어 있어도 이내 그 재능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숨기려 해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말로도 쓰인다.

 이 말은 옛날 중국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의 식객(食客)인 모수가 진(秦)의 침략에 대해 초(楚)나라에 가서 합종(合從)의 협약을 맺을 때 자천해서 따라가 구원 요청을 성사시킨 일을 말하는데 이 때 낭중지추를 인용했다고 한다.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그 능력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말이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끝이 밖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이와 비슷한 비유로 대학(大學)을 보면 ‘성어중(誠於中)이면 형어외(形於外)’라, ‘내면이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뜻으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도 성실히 인생을 살면 반드시 남이 알아주게 돼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사람의 눈이 없는 곳에서는 불의와 적당한 타협을 하기도 하고 또 긴장이 느슨하게 풀어져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면 반드시 기회는 오게 돼 있다.

 철강 왕 카네기는 그의 사무실에 ‘반드시 밀물은 밀려오리라. 그날 나는 바다로 나아가리라’는 글귀가 적힌 그림을 평생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이 힘든가? 지금은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일지라도 언젠가는 우리 인생에도 반드시 밀물은 밀려올 것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철저히 혼자가 되는 연습을 해라. 그리고 걸어라.

 걷다 보면 가벼운 고민들은 사라지고 문제가 무엇인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걷는 습관은 몸 건강에도 좋지만 마음 건강을 위해서 더없이 좋은 습관이더라.

 걷다 보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내 삶의 방향을 알게 된다.

 옛날 철학자들도 시간만 나면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생각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손안에는 실패의 씨앗과 성공의 씨앗이 동시에 들어 있다.

 어떤 씨앗을 심을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선택에는 감당해야 될 희생과 책임도 따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에 따라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자세의 견지(堅持)이다.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능력이 길러지면 겸손해야 한다.

 목표를 위해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최선을 다한다면 방향이 서고 그것의 달성을 위해 한층 더 정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관리해 가기 시작할 때, 우리의 시대는 이미 열리기 시작한 것이며 목표가 이뤄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포기하지 마라! 실패는 포기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건전한 도덕적·윤리적 가치를 가지고 목표 달성에 전념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낙관적인 관점을 갖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경남도의 도정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면한 목표는 도민들 삶의 질의 향상일 것이다.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한 사업 전개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이 또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지역 경제의 회복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에서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계획을 주민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예측 가능하고 이해 가능한 일들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게 해야 할 것이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계획되고 준비된 이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했다. 이 말이 희망적인 것은 ‘준비하고 계획하며 최선을 다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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