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장마철 대비 통영 도산면 일대서 빗물 배수구 정비

  • 입력 2023.06.26 19:23
  • 기자명 /박예원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철 많은 비가 예고된 상황 속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전국에서 도로변 빗물 배수구 정비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쓰레기 등으로 막힌 빗물 배수구는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어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난 25일에는 통영시 일대 신자와 이웃 등 40여 명이 도산면 원동마을에서 사계마을을 잇는 1km 구간 도로를 정화하며 빗물 배수로와 배수구를 청소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지렛대로 배수구 덮개를 열고 내부를 가득 채운 토사와 쓰레기, 낙엽 등을 곡괭이, 삽으로 퍼냈다.

 삽, 갈퀴, 청소도구 등은 도산면사무소가 지원했다.

 정화활동을 크게 반긴 조양우 도산면장은 “최근 하나님의 교회에서 해변 정화활동으로 정말 큰 도움을 주셨던 것을 봤는데, 이번에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기꺼이 나오셔서 장마 전 배수로 정비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지난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인명 피해까지 겪었다”면서 “올해도 많은 비가 예고된 터라 지역 이웃들이 피해를 겪지 않고 장마철을 안전하게 보낼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빗물 배수구를 청소하기로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배수구를 청소한 문종원(47·정량동) 씨는 “배수구를 눈으로 찾기 힘들 정도로 낙엽과 토사가 가득 찼지만 배수구 정비 후 빗물 배수가 잘 될 것을 생각하니 정말 필요한 활동임을 느꼈고, 이번 정화활동을 통해 도산면에 있는 주민분들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배수로에 가득 찬 토사와 낙엽을 배수로 안쪽까지 손을 넣어 끄집어내던 한나리(40·광도면) 씨는 “정화활동을 하면서 지나가는 주민분들이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할 때마다 뿌듯함과 큰 보람을 느꼈고, 이번 장마에는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 배수구 관리 봉사활동은 오는 7월까지 진주시 상평공단, 사천시 사남면, 김해시 활천동, 양산시 덕계동, 창원시 상남시장·충혼로 등의 경남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경남지역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장년, 청년, 학생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통영시 수월리 해변을 비롯해 진해시 진해루 해상공원, 김해시 서어지공원 등 전역에서 펼친 활동은 주변 상가와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자발적인 환경 정화 문화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외 이웃에게 매년 설과 추석마다 생필품, 식료품 등 명절 선물을 전달해 왔다.

 또한 헌혈 릴레이,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최근에는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 ASEZ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 해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이달 1달간 국내외에서 ‘ABC(ASEZ Blue Carbon)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량도 높은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다.

 창원시 창원천과 김해시 조만강, 진주시 남강 산책로에서 정화활동을 펼친 동시에 패널 전시 캠페인도 진행해 블루카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