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욱의 세상만사] ‘구분’하고 ‘구별’하는 삶을 살아라

  • 입력 2023.10.26 10:54
  • 수정 2023.10.26 19:55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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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사람은 자신이 가진 꿈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으면 그만큼 성장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성장을 꿈꾸지 않으면 평생 제자리’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자신의 꿈을 점검하며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꿈을 꿔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그 방식은 다르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할지는 자신만이 안다.

 하지만 사람은 해답을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한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끊임없이 시도해라. 시도하면 된다.

 여러 가지 변명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불행하다고 여기고, 운이 없다고 푸념하면 안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성공적인 삶은 각자가 말과 생각으로 품은 간절한 꿈을 얼마만큼 현실화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말로 꾸는 꿈을 현실로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분명하고 선명한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그 목표의 목적이 무엇인지 구분해라.

 그냥 허황된 망상은 시간 낭비다. 지금도 시간 낭비를 하고 있자 않는지 구별해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꿈’을 선명한 ‘목표’로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분’하고 ‘구별’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사이비(似而非)로 여겨질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자신의 뇌는 ‘수명을 다했다’며 현재의 자리에 머무르려고 한다.

 그러나 성공한 삶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 이 순간도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결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뇌 과학자들은 40~65세에 이르는 중년의 뇌가 인생에서 가장 똑똑한 뇌라는 연구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스스로 다짐한 것들에 대한 실천과 다른 사람들과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라. 꾸준함은 항상 힘을 발휘한다.

 맹자(孟子) 진심장하(盡心章下) 편에는 스승 맹자(孟子)와 제자인 만장(萬章)의 문답이 기록돼 있다.

 만장이 “온 고을이 다 그를 향원(鄕原)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가나 향원일 터인데 공자께서 덕(德)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惡似而非者).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망령됨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정의를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말 많은 것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믿음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보라색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붉은색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향원(세속에 따라 야합하는 위선자)을 미워하는 것은 그들이 덕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다”라고 말했다.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으로 출마자들은 자기 이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현역들의 무분별한 현수막들은 이미 도심 주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 있고, 정치 신인들은 존재를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경험하지 못했기에 잘 모른다. 그저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얘기들로만 평가할 뿐이다.

 하지만 출마를 계획하는 자들이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그들의 소리가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들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출마자들은 얼마나 주민들의 아픔과 애로를 알고 있는지, 또 주민들이 어떠한 정치인들을 원하는지를 겸손한 자세로 알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지역 활동도 전무하고 아는 체도 하지 않는 이가 출마를 통해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은 이제 주민들도 역겨워하는 것이다.

 주민들 또한 그동안의 습관을 버리고 진정으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후보자를 선택하고 뽑아야 하는 것이다.

 사이비(似而非)란 사시이비(似是而非)에서 나온 말이며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작금의 ‘사이비’에 대한 표현은 일부 몰지각한 언론인들을 향해 ‘기레기’라는 말과 함께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부끄럽고 송구하지만 이제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서 주민들도 ‘사이비’를 가려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사이비(似而非)’는 큰 해악(害惡)이다. 하지만 사이비(似而非)를 가려내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해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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