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5·31 지방선거날이지만 지금 마산지역 시민들의 관심은 이미 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로 옮겨진 듯하다.벌서 2명의 주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거론되는 이만 해도 10여명을 넘는다. 신인 정치인들을 비롯, 전 국회의원에서 당총재를 역임한 인물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강삼재 전의원은 “중앙당이 도움을 원하면 돕겠다”는 입장을,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도 “한나라당이 원하면 뜻을 같이 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들의 공통점은 전직 또는 현직 한나라당직자라는 점이다. 부인이 운동원을 시켜 돈을 살포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정부 전의원의 경우 이번 사태 이후에도 한나라당직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후보자를 내세워서는 안된다고 주장, 김 전의원의 한나라당직 유지도 비판적이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한 점은 거론되는 이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이라는 점이다. 이미 등록한 2명도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이다.
의원직을 상실한 김 전의원 사태에 한나라당의 반감이 높아질 듯도 하지만 예비주자들에겐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더 확실한 보증수표인 듯하다.
어떻게 됐든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야지만 당선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는 비단 후보자들의 생각만은 아니다. 옥석을 가려내지 못하는 시민들도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써 이번 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한나라당 공천이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선택은 마산시민의 몫이지만 마산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요구된다.
성윤희기자